광주시, 만 3∼5세 무상 보육 나선다
지난해 출생아 7964명 8.8% 증가…합계 출산율도 상승
이용섭 시장, 생애주기별 6단계 지원·30개 과제 확대 발표
2022년 02월 23일(수) 20:40
광주시가 만 3~5세 유아 무상 보육·교육을 추진하기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유아 무상 보육 등 생애주기별 6단계 지원정책 30개 과제 확대·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이날 “만 3∼5세 유아의 보육, 교육을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는 ‘광주형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인성이 형성되는 3∼5세 보육, 교육에는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다. 시교육청, 시의회와 협의해 어린이집, 유치원에 대한 학부모 비용 부담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비 가운데 누리과정 등 지원금으로 충당하는 금액을 제외하고 학부모가 내야 하는 나머지 금액을 추가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해당 연령대 유아는 유치원 1만 7700여명, 어린이집 5600여명 등 모두 2만 3300여명이다. 표준 유아 교육비, 기존 지원금을 고려하면 추가 지원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인천(5세 대상)과 충남(3∼5세) 등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광주시는 시교육청과 논의해 예산 분담률을 결정할 방침이다.

광주에서는 현재 생후 24개월까지 출생축하금, 육아수당, 정부지원금을 포함해 1인당 174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무상 보육(교육) 계획이 확정되면 광주에 거주하는 부모들은 자녀가 5살이 될 때까지 보육 관련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이 시장은 또 “민선 7기 들어 2019년부터 만남→결혼→임신→출생→육아돌봄→일생활균형 등 6단계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마련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아이낳아 키우기 좋은 맘(MOM) 편한 광주 만들기’ 정책이 현장에 녹아들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해당 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광주 출생아는 모두 7964명으로 전년 대비 648명(8.8%)이나 증가했으며, 지난해 출생아가 늘어난 곳은 전국에서 세종(105명)과 광주뿐이다. 특히 광주는 합계출산율도 전년보다 0.09포인트 오른 0.90을 기록했다.

광주시는 올해도 출산률 증가를 견인한 다양한 임신·출산 지원서비스 등을 이어간다.

신규 추진과제로 올해부터 임신부 막달 가사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아용품 교환 및 기부, 육아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출산맘 나눔가게’도 2개소로 확대·운영한다. 인공지능 기반 놀이·체험시설을 갖춘 어린이 복합놀이공간인 ‘상상놀이터’(가칭) 조성 사업도 본격화한다.

육아 관련 사업장 지원도 확대한다.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육아를 위해 근무시간을 단축하도록 배려할 경우 시가 사업장에 연차보상비 일부를 지원하고, 초등학교 신입생 자녀를 둔 근로자에 대한 입학적응기(3~7월) 오전 10시 출근제를 도입하면 인건비 일부를 지원한다.

이 시장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시대정신과 대의를 좇아 역사의 물길을 바로 돌렸던 광주는 또 하나의 시대적 화두인 저출산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며 “청년이 부모가 되고 소중한 가족을 이뤄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어가는 데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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