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도서’ 김승철 대표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 공부 포기하지 않기를”
13년 동안 소외아동에 참고서 기부
광주 동구에 초등생용 518권 기부…누적 1만2510권 달해
워싱턴 호남인 2·3세 모국어 공부 돕기 한국어 교재 전달도
광주 동구에 초등생용 518권 기부…누적 1만2510권 달해
워싱턴 호남인 2·3세 모국어 공부 돕기 한국어 교재 전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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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목표를 갖고,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승철 천재도서 대표가 최근 광주 동구(청장 임택)에 초등학생 문제집 등 참고서 총 518권(477만 원 상당)을 후원했다. 참고서는 광주 동구 ‘드림스타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동 15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드림스타트는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빈곤의 대물림을 차단하고 아동중심의 사전 예방적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기관이다. 광주 동구는 지난 2008년 계림1·2동, 산수1동을 시작으로 드림스타트를 개소한 이후 동구 전 지역에서 건강검진, 기초학습지원, 정서발달 교육, 부모교육 등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13년동안 광주 동구 드림스타트에 참고서를 기부해 왔다.
그는 “공부할 여력이 되지 않아 꿈을 포기해야 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보면 늘 마음이 아팠다. 도움을 주고 싶은데, 참고서 도매업(총판)을 하는 저로서는 줄 수 있는 게 참고서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98년 광주시 동구 장동에서 도서총판 천재도서 문을 열었으며, 현재는 쌍촌동에 자리를 잡고 서점 등에 참고서를 공급하고 있다. 2000년대 초 YMCA에 가입해 크고 작은 봉사활동을 하는 등 늘 나눔의 뜻을 갖고 있었다.
기부 활동도 YMCA와 인연이 불씨가 됐다. 함께 봉사활동을 했던 YMCA 동료로부터 드림스타트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 매년 1학기, 2학기 두 차례씩 500여권의 참고서를 꾸준히 기증해 지금까지 1만 2510권(2억 100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후원물품은 주로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문제집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워싱턴 호남향우회에 살고 있는 호남인 2·3세들의 한국어 공부를 돕기 위해 한국어 교재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출판 시장이 침체되면서 고민도 깊다. 학생 수가 줄어들뿐 아니라 시험이 없어지고 인터넷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참고서 도매업도 덩달아 분위기가 무겁다. 한때 18명 직원이 함께 일했던 천재도서 직원 수도 8명으로 반토막났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천재도서가 문 닫지 않는 한 기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책 기부는 딱히 특별한 일도 아니다. 습관이 된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아이들이 참고서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훌륭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나 사회에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김승철 천재도서 대표가 최근 광주 동구(청장 임택)에 초등학생 문제집 등 참고서 총 518권(477만 원 상당)을 후원했다. 참고서는 광주 동구 ‘드림스타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동 150여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09년부터 13년동안 광주 동구 드림스타트에 참고서를 기부해 왔다.
그는 “공부할 여력이 되지 않아 꿈을 포기해야 하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보면 늘 마음이 아팠다. 도움을 주고 싶은데, 참고서 도매업(총판)을 하는 저로서는 줄 수 있는 게 참고서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부 활동도 YMCA와 인연이 불씨가 됐다. 함께 봉사활동을 했던 YMCA 동료로부터 드림스타트에 대한 소식을 들은 것. 매년 1학기, 2학기 두 차례씩 500여권의 참고서를 꾸준히 기증해 지금까지 1만 2510권(2억 1000만원 상당)을 후원했다. 후원물품은 주로 국어·수학·사회·과학 등 문제집으로 구성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워싱턴 호남향우회에 살고 있는 호남인 2·3세들의 한국어 공부를 돕기 위해 한국어 교재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근 출판 시장이 침체되면서 고민도 깊다. 학생 수가 줄어들뿐 아니라 시험이 없어지고 인터넷 판매가 활성화되면서 참고서 도매업도 덩달아 분위기가 무겁다. 한때 18명 직원이 함께 일했던 천재도서 직원 수도 8명으로 반토막났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천재도서가 문 닫지 않는 한 기부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책 기부는 딱히 특별한 일도 아니다. 습관이 된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자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아이들이 참고서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훌륭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라나 사회에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을 펼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글·사진=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