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위기 극복” … 윤석열 “정권 심판”
3·9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 날
이재명 “신천지 비호세력에게 나라 맡길 수 없어”
윤석열 “무너진 나라 바로 세우고 민생 회복시키겠다”
심상정 “與, 수구 부활시켜” … 안철수 “미래 일자리 창출”
2022년 02월 15일(화) 20:10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3·9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15일 본격 시작되면서 여야 대선 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본격적인 유세 대결에 들어갔다. 대선과 함께 서울 종로와 서초갑, 경기 안성, 대구 중남구, 충북 청주 상당 등 5곳에서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유세가 펼쳐졌다.

본격적인 선거 운동이 시작됐지만 민심은 여전히 냉랭했다. 역대급 비호감 구도에 코로나 19 대확산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대선 체감 열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날 0시에 부산항을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들을 만나며 하루를 시작했다. 오전에 부산 부전역 앞에서 첫 유세를 시작, 대구, 대전을 거쳐 서울로 올라와 첫날 이른바 ‘경부선’ 유세를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부산과 대구 유세에서 “코로나 19 초기에 저는 신천지 본진에 쳐들어가서 명부를 확보했고, 모든 시설을 폐쇄했다”고 강조한 뒤, “신천지 비호세력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이날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을 타는 동안 총괄선대위원장인 이낙연 전 대표는 광주, 정세균 전 총리는 전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대구 등 자신의 연고지를 각각 나눠 맡아 ‘세몰이’에 나섰다. 이들은 저녁에 서울에서 이 후보와 합동 유세를 한다. 이 후보 측은 중앙당 선거대책위, 각 지역위원회와 시도당 등에서 유세차 총 306대를 동원하는 등 지역 구석구석을 찾는 ‘현장형’ 선거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5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이 출정식을 갖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뒤 청계광장에서 도심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어 대전과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마지막 유세를 했다.

윤 후보는 이날 각 지역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부패와 무능으로 국민을 고통스럽게 만든 민주당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 무너진 이 나라를 바로 세우는 선거, 무너진 민생을 회복시키는 선거”라며 “저 윤석열 앞에는 민생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준석 대표는 부산으로 내려와 유세차를 타고 이날 저녁까지 ‘골목골목 이동 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 측은 선거 운동에 2030 청년들을 전면 배치한 ‘청년유세단’을 투입하는 한편, 총 300여대의 유세차가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AI 윤석열’이 소개한 지역 공약 영상을 상영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8시30분 대구의 번화가인 반월당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북 구미로 이동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보수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겨냥, “지금 전세계에서 과학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데 이것을 ‘내수용 법률가’들이 이해할 수 없다”며 “저는 감히 대통령 후보 중 미래 먹거리, 미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새벽 4시40분 용산역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호남으로 이동해 전북의 노동 현장을 돌며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심 후보는 “탄핵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도, 이 정부의 검찰총장 출신을 유력한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더불어민주당 정권이 자초한 일”이라고 여권을 비판했다. 이어 심 후보는 광주로 이동,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을 방문하고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합동분향소를 찾아 참배했다. .

한편, 각 후보는 코로나19 확산을 감안해 ‘비대면 선거운동’을 강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편지’라는 제목의 대선 TV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분들께’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이 영상은 이 후보가 단점이 많지만 유능한 경제대통령의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윤 후보 측도 이날 국민의힘 책임 당원 전원에게 개별적으로 ‘AI 윤석열’이 지지호소 인사를 하는 영상 메시지를 개인 휴대전화로 발송했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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