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올해 순수 전기차 모델 3종을 국내 공식 출시한다. C클래스 완전변경 모델을 포함해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부터 고성능 전기차까지 각종 신차를 쏟아내며 국내 자동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밖에 디지털 서비스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강화하면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2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순수 전기차 출시 계획과 디지털 플랫폼 전략, 친환경 및 ESG 활동 등 올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벤츠코리아는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메르세데스-EQ’ 중심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2분기 말 패밀리 전기 SUV ‘더 뉴 EQB’와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매틱(MATIC)+’ 등을 선보이며, 4분기 말에는 ‘더 뉴 EQE’를 국내 출시한다.

더 뉴 EQB는 더 뉴 EQA에 이어 메르세데스-EQ가 선보이는 두번째 콤팩트 SUV 모델이다. 더 뉴 AMG EQS 53 4매틱+는 메르세데스-AMG 브랜드가 선보이는 최초의 순수 전기차 모델로, 더 뉴 EQE는 더 뉴 EQS에 이어 벤츠의 전기차 전용 모듈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개발된 두 번째 모델이다.

또 벤츠는 올 1분기 말 6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더 뉴 C 클래스’와 4도어 스포츠카 ‘더 뉴 메르세데스-AMG GT 4-도어 쿠페’도 출시한다. 여기에 럭셔리 4 도어 쿠페 CLS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CLS’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특히 디지털 서비스와 ESG 활동 강화도 추진한다. 우선 ‘메르세데스-벤츠 서비스 앱’을 새롭게 출시한다. 전화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서비스센터 온라인 예약을 모바일 앱으로 확대, 서비스센터 온라인 이용률이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센터 직원이 차량 진단을 하고 수리한 결과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앱도 선보여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온라인 판매도 강화한다. 지난해 9월 오픈한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의 전용 차량 모델을 늘리고, 테크니컬 부품 등까지 온라인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벤츠코리아는 ESG 경영의 하나로 지난해 ‘지속가능성’과 ‘탈탄소화’를 주제로 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그린플러스’를 출범했다. 올해 역시 탄소 중립에 대한 중요성을 내세워 지속가능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벤츠 글로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업을 강화키로 했다. 벤츠의 전기차 EQS에는 국내 제조사 부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토마스 클라인 벤츠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5번째로 큰 벤츠의 시장으로, 100여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벤츠 글로벌 사업에서 협업하고 부품도 공급하고 있다”며 “올해는 전동화, 디지털, 고객중심 가치 증대를 추진하고, 전기차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많은 모델을 출시함과 동시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이날 간담회에서 ‘궁극의 럭셔리’를 추구하는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컨셉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를 국내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