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문화예술 매거진 예향 12월호 나왔다
국악 대중화 ‘조선 팝, 국악이 날다’
해외문화기행 ‘예술의 도시’ 프라하
2021년 11월 30일(화) 20:20
트로트에 빠진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 우리나라 가요계는 국악 전성시대다. ‘조선판스타’나 ‘풍류대장’등 TV 프로그램이 이슈가 되고 퓨전 국악과 크로스오버 곡은 유튜브에서 수백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반응이 뜨겁다.

광주일보가 발행하는 문화예술매거진 ‘예향’ 12월호는 특집 ‘조선팝, 국악이 날다’를 통해 고리타분하다고 외면받던 국악이 대중들의 환호를 받고 있는 현 상황을 살펴보고 국악의 매력이 무엇인지 찾아본다.

예향 초대석은 연극배우 윤석화를 찾아간다. 윤석화는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해 지금까지 50년 가깝게 척박한 한국 연극무대를 지켜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 연기인생을 돌아보는 ‘윤석화 아카이브’ 프로젝트 첫 순서로 1980~90년대 공연됐던 ‘딸에게 보내는 편지’ 등 세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배우를 만나 오래도록 무대에 설 수 있게 한 원동력과 연극 열정에 대해 들었다.

송년호 기획으로 준비한 올 한 해 지역 문화계를 결산하는 시간. 2021년에도 코로나19의 위세는 여전했지만 문화예술계는 새로운 플랫폼을 활용하며 활동을 넓혀간 한 해였다.

미술계에서는 광주비엔날레와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까지 3개의 메가 예술행사가 동시에 열렸다. 공연계도 소규모 대면공연이 이어지고 지역예술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을 선보이며 무대를 채워나갔다. 문학계는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로하는, 마음의 건강과 치료에 초점을 맞춘 도서들이 인기를 끌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전남관광 특별기획 ‘로컬 여행’과 ‘원조 한류 관광’을 중국어 번역본과 함께 준비했다. 여행과 농가소득을 연계시킨 강진군의 ‘푸소’(FU-SO) 프로그램과 ‘강진에서 일주일 살기’는 ‘로컬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구례 운조루와 쌍산재 등 고택(古宅) 체험 역시 젊은 세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활용한 로컬 관광을 비롯해 역사문화를 품은 고택과 전통정원 등 찾아가는 원조 한류관광에 대해 살펴본다.

예향이 찾아간 화제의 문화현장은 ‘한국미술의 아름다운 순간들’ 전이 열리고 있는 정읍시립미술관이다. 193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주요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고 오지호 화백의 ‘남향집’에서부터 황재형 작가의 ‘황지 330’ 등 전남 출신 대표적인 작가들의 작품이 다수 선보인다는 점에서 남도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코로나19로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문화 나들이로 추천한다.

새롭게 시작하는 해외문화기행 첫 번째 여행지는 ‘예술의 도시’ 프라하다. 인적 끊겼던 프라하 카를교에 다시 바이올린 선율이 흐르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외에 여행자의 시선으로 광주·전남 숨겨진 관광매력물을 찾아나서는 ‘매력물탐사대’ 일정을 따라가 봤다. 탐사대가 찾아간 곳은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제8권역인 목포·광주·나주·담양이다. 또 한국의 산사를 가다-깊은 불심 단아한 모습, 봉황설화 간직한 고찰 봉정사, 12년만의 개인전 ‘나는 너다’를 선보인 화가 정희승, 이적 2년차에 홀드왕을 거머쥔 KIA타이거즈 불펜 투수 장현식 이야기도 읽을거리다.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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