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투수 유승철 “내년에는 챔피언스필드에서 살겠다”
마운드 비밀 병기로 눈길…변화구 ‘약점’에 집중
“현역 군 복무, 야구 놓았더니 오히려 간절해져”
“현역 군 복무, 야구 놓았더니 오히려 간절해져”
![]() KIA 퓨처스 마무리 캠프가 진행되는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훈련하는 유승철. |
야구 열정을 가득 채워온 유승철이 ‘호랑이 군단’의 비밀 병기로 발톱을 갈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함평과 광주에서 각각 퓨처스리그와 1군 캠프를 치러왔다. 예정대로 29일 1군 캠프가 종료되고, 퓨처스 캠프도 하루 앞당겨 같은 날 마무리캠프 일정을 끝낸다.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전개된 함평 캠프에서 유승철은 좋은 페이스로 눈길을 끌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5월 팀에 합류한 유승철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를 소화했다. ‘공이 살벌하다’는 소문이 자자했지만 1군 무대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입대 전 부상으로 고생을 했던 만큼, 또 좋은 페이스를 확실한 실력으로 만들기 위해서 2022시즌에 초점을 맞춰 준비한 것이다.
유승철은 “마음이 급하지 않았다. 행복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1군 올라가는 것은 코치님이 결정하시는 것이기도 하고 서재응 코치님께서 선발 투수 해보고 싶냐고 하시면서 1~2이닝씩 기회를 주셨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며 “연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1군 가서 언제 한번 던질지 모르는데 (2군에서) 정해진 날짜에 던지는 게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준비 과정도 내용도 만족스러웠다. 특히 유승철의 강점인 직구는 자신도 놀랄 정도로 좋았다.
유승철은 “직구는 2018년도 1군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그때는 아픈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몸이 좋으니까 가볍게 던져도 스피드가 나온다. 세게 던지려고 하는 게 아닌데 제구 잡으려고 던져도 140㎞ 중후반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숙제는 변화구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도 유승철은 변화구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유승철은 “남들은 잘하는 것을 더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못하는 것을 보완하려고 했다. 주자 있을 때 변화구를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슬라이더는 서재응 코치님이 많이 알려주셔서 스피드가 잘 나온다. 제구에 신경 쓰고 있다. 커브는 더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제구가 안 돼서 그런지 맞아 나갔다. 카운트 잡는 구종으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체인지업은 안 좋아서 포크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벽하게 마운드로 복귀하기 위해 기술에 신경 쓴 유승철에게는 ‘열정’이라는 중요한 자산도 이번 캠프의 성과였다. 입대 전 부상으로 마음과 다른 시간을 보냈던 유승철은 군대에서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심신을 채울 수 있었다.
유승철은 “현역도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야구에 열정이 식어갈 때쯤 군대를 갔는데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웃었다.
또 “사실 군대에서 상병 때까지 운동을 하나도 안 했다. 트레이너님이 운동하지 말라고, 야구 열정이 식었을 때 억지로라도 쉬어주면 생긴다고 조언을 해주셨다”며 “상병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에너지가 넘쳤다. 그게 지금까지 왔다”고 이야기했다.
캠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든 유승철은 자신감을 가지고 챔피언스필드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일 ‘호랑이 게임’ 이벤트를 위해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던 그는 “많이 있던 곳이라 어색하지는 않았다. 차 내비게이션에 챔피언스필드를 ‘우리집’이라고 입력해놨다. 내년에는 여기 있겠다. 여기 살겠다”고 웃었다.
/글·사진·영상=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는 함평과 광주에서 각각 퓨처스리그와 1군 캠프를 치러왔다. 예정대로 29일 1군 캠프가 종료되고, 퓨처스 캠프도 하루 앞당겨 같은 날 마무리캠프 일정을 끝낸다.
조용하지만 치열하게 전개된 함평 캠프에서 유승철은 좋은 페이스로 눈길을 끌었다.
유승철은 “마음이 급하지 않았다. 행복했다”고 올 시즌을 돌아봤다.
그는 “1군 올라가는 것은 코치님이 결정하시는 것이기도 하고 서재응 코치님께서 선발 투수 해보고 싶냐고 하시면서 1~2이닝씩 기회를 주셨는데 그게 너무 재미있었다”며 “연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1군 가서 언제 한번 던질지 모르는데 (2군에서) 정해진 날짜에 던지는 게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유승철은 “직구는 2018년도 1군에 있을 때보다 훨씬 좋은 것 같다. 그때는 아픈 것도 있었는데 지금은 몸이 좋으니까 가볍게 던져도 스피드가 나온다. 세게 던지려고 하는 게 아닌데 제구 잡으려고 던져도 140㎞ 중후반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숙제는 변화구다. 이번 마무리캠프에서도 유승철은 변화구에 중점을 두고 훈련을 진행했다.
유승철은 “남들은 잘하는 것을 더 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못하는 것을 보완하려고 했다. 주자 있을 때 변화구를 잘 던지는 게 중요하다”며 “슬라이더는 서재응 코치님이 많이 알려주셔서 스피드가 잘 나온다. 제구에 신경 쓰고 있다. 커브는 더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제구가 안 돼서 그런지 맞아 나갔다. 카운트 잡는 구종으로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체인지업은 안 좋아서 포크볼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벽하게 마운드로 복귀하기 위해 기술에 신경 쓴 유승철에게는 ‘열정’이라는 중요한 자산도 이번 캠프의 성과였다. 입대 전 부상으로 마음과 다른 시간을 보냈던 유승철은 군대에서 차분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심신을 채울 수 있었다.
유승철은 “현역도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야구에 열정이 식어갈 때쯤 군대를 갔는데 야구가 너무 하고 싶었다. 그 마음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고 웃었다.
또 “사실 군대에서 상병 때까지 운동을 하나도 안 했다. 트레이너님이 운동하지 말라고, 야구 열정이 식었을 때 억지로라도 쉬어주면 생긴다고 조언을 해주셨다”며 “상병부터 운동을 시작했는데 에너지가 넘쳤다. 그게 지금까지 왔다”고 이야기했다.
캠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든 유승철은 자신감을 가지고 챔피언스필드 재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19일 ‘호랑이 게임’ 이벤트를 위해 챔피언스필드를 찾았던 그는 “많이 있던 곳이라 어색하지는 않았다. 차 내비게이션에 챔피언스필드를 ‘우리집’이라고 입력해놨다. 내년에는 여기 있겠다. 여기 살겠다”고 웃었다.
/글·사진·영상=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