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가 일으킨 바람…광주에 배구 열풍 분다
평일 경기 2418석 중 2138석 채워…신생팀에 스타 없지만 응원 열기
TV 시청률 당일 10위…유튜브 시청·SNS 팔로워 증가 등 날로 인기
팬덤도 형성돼 선수들에 환호하고 전국 배구팬들 광주로 ‘원정 직관’
TV 시청률 당일 10위…유튜브 시청·SNS 팔로워 증가 등 날로 인기
팬덤도 형성돼 선수들에 환호하고 전국 배구팬들 광주로 ‘원정 직관’
![]() 지난 16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AI페퍼스와 IBK기업은행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 이날은 2138명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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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페퍼스가 광주에 배구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AI페퍼스의 인기가 부쩍 늘었다. 신생팀인데다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도 없지만, 광주·전남 배구팬들의 응원 열기와 더불어 지난 9일 첫 승까지 따내며 인기가 수직상승했다.
AI페퍼스는 지난 16일 오후 7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했다. 경기는 2-3(21-25, 25-27, 25-29, 14-25, 9-15)으로 석패했지만, 경기장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페퍼스타디움에는 2138명의 관중이 찾아왔다. 평일임에도 총 개방 좌석 2418석의 88%를 채웠다.
페퍼스타디움에선 지금까지 6차례 경기가 열렸다. 개막전인 지난 10월 19일 인삼공사전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전체 관중석 가운데 20%(600석)만을 개방했는데 만원을 이뤘다. 이어 같은 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695명, 29일 도로공사전에서 727명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11월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관중석이 50%까지 개방되자, 기다렸다는 듯 팬들이 몰려들었다. 관중 수는 지난 2일 흥국생명전 1409명, 13일 현대건설전 2422명으로 개막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선수들이 짐을 챙겨 구단 버스에 탑승하기 전, 버스에서부터 경기장 입구까지 수백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선수들을 기다렸다. 기온이 6도로 떨어진 쌀쌀한 초겨울 밤 날씨에도 팬들은 AI페퍼스 선수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사인을 받았다.
AI페퍼스 팬은 물론 기업은행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육서영, 김주향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원정 직관’을 하러 온 배구 팬들도 상당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팬들로부터 AI페퍼스 선수들이 힘을 얻고, 더욱 실력을 발휘해 새 팬들을 끌어모으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홈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TV 중계를 시청하며 마음을 달랬다.
국제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기업은행전 전체 케이블 가구 일일 시청률은 1.068%를 기록했다. 당일 순위 10위에 해당되는 시청률이다. 일일 시청자수는 23만7000명으로 전체 7위에 안착했다. AI페퍼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실황 중계에서도 시청자 4300여명이 몰려 한 마음으로 응원 채팅을 쏟아냈다.
각종 SNS에서도 AI페퍼스 인기는 날로 오르고 있다.
AI페퍼스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5500명을,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6000명을 돌파했다. 구독자·팔로워 평균 2만여명을 확보한 타 구단에 비하면 아직 적지만, 창단 2개월만에 빠른 속도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선수들의 훈련 과정과 마음가짐, 코트 뒷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WE ARE PEPPERS’ 시리즈가 인기다. 이 시리즈는 첫 회 조회수만 7만회를 넘겼다. 첫 승 경기 하이라이트(조회수 1만회)보다 인기가 더 높은 셈이다. 이 시리즈는 높은 퀄리티로 호평을 받으며 최근 4화까지 게시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최근 AI페퍼스의 인기가 부쩍 늘었다. 신생팀인데다 이렇다 할 스타 플레이어도 없지만, 광주·전남 배구팬들의 응원 열기와 더불어 지난 9일 첫 승까지 따내며 인기가 수직상승했다.
AI페퍼스는 지난 16일 오후 7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했다. 경기는 2-3(21-25, 25-27, 25-29, 14-25, 9-15)으로 석패했지만, 경기장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페퍼스타디움에선 지금까지 6차례 경기가 열렸다. 개막전인 지난 10월 19일 인삼공사전에서는 코로나19 때문에 전체 관중석 가운데 20%(600석)만을 개방했는데 만원을 이뤘다. 이어 같은 달 22일 GS칼텍스전에서 695명, 29일 도로공사전에서 727명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11월부터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지침에 따라 관중석이 50%까지 개방되자, 기다렸다는 듯 팬들이 몰려들었다. 관중 수는 지난 2일 흥국생명전 1409명, 13일 현대건설전 2422명으로 개막전에 비해 4배 가까이 증가했다.
선수들이 짐을 챙겨 구단 버스에 탑승하기 전, 버스에서부터 경기장 입구까지 수백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루며 선수들을 기다렸다. 기온이 6도로 떨어진 쌀쌀한 초겨울 밤 날씨에도 팬들은 AI페퍼스 선수들에게 뜨거운 환호를 보내고, 사인을 받았다.
AI페퍼스 팬은 물론 기업은행 김희진, 김수지, 표승주, 육서영, 김주향 등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원정 직관’을 하러 온 배구 팬들도 상당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팬들로부터 AI페퍼스 선수들이 힘을 얻고, 더욱 실력을 발휘해 새 팬들을 끌어모으는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홈 경기장을 찾지 못한 팬들은 TV 중계를 시청하며 마음을 달랬다.
국제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기업은행전 전체 케이블 가구 일일 시청률은 1.068%를 기록했다. 당일 순위 10위에 해당되는 시청률이다. 일일 시청자수는 23만7000명으로 전체 7위에 안착했다. AI페퍼스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 실황 중계에서도 시청자 4300여명이 몰려 한 마음으로 응원 채팅을 쏟아냈다.
각종 SNS에서도 AI페퍼스 인기는 날로 오르고 있다.
AI페퍼스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 5500명을, 인스타그램은 팔로워 6000명을 돌파했다. 구독자·팔로워 평균 2만여명을 확보한 타 구단에 비하면 아직 적지만, 창단 2개월만에 빠른 속도로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선수들의 훈련 과정과 마음가짐, 코트 뒷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WE ARE PEPPERS’ 시리즈가 인기다. 이 시리즈는 첫 회 조회수만 7만회를 넘겼다. 첫 승 경기 하이라이트(조회수 1만회)보다 인기가 더 높은 셈이다. 이 시리즈는 높은 퀄리티로 호평을 받으며 최근 4화까지 게시됐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