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환경·인프라 열악…광주·전남 창업생태계 ‘최악’
10년간 모태펀드 투자액 광주 0.9%·전남 0.4%
인공지능·에너지 부문 기업유치 난항
인공지능·에너지 부문 기업유치 난항
![]()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정부 모태펀드 투자액은 총 20조3251억원으로, 그 중에서 광주 투자액은 전체의 0.9% 수준에 불과한 1817억원에 그쳤다. 광주 하남산단 전경.<광주일보 자료사진> |
광주와 전남지역 창업생태계가 그야말로 ‘최악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환경이 열악하고, 인프라도 수도권으로만 집중돼 양극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지역 내 창업환경이 척박한 탓에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등 광주·전남의 중점 산업에 대한 창업과 기업유치에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어 지역경제계의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2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전국 시·도별 모태펀드 투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정부 모태펀드 투자액은 총 20조3251억원이었다.
그 중에서 광주 투자액은 전체의 0.9% 수준에 불과한 1817억원에 그쳤고, 전남 역시 0.4%인 902억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전체의 48.2%인 9조7952억원, 경기도는 21%인 4조1492억원을 투자받았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투자액이 전체의 71%에 달하는 14조4488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태펀드는 정부의 출자금으로 펀드를 결성해 연구개발비 등을 목적으로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정부 주도 펀드다. 모태펀드의 수도권 편중으로 광주·전남 내 벤처기업들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밖에 ‘최근 10년간 지역별 엔젤투자 유치 현황’을 보면 같은 기간 광주의 엔젤투자 유치액은 336억원이었다. 전체 엔젤투자 규모가 3조278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 비중이 1%에 불과한 것이다. 전남 역시 328억원으로 1% 수준에 머물렀다.
이와 달리 서울은 전체의 46%인 1조5155억원을 유치했고, 경기도는 27%인 8750억원을 유치했다. 수도권 유치액은 전체의 75%를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엔젤투자는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금과 경영 자문을 지원해 기업을 성장시킨 후 투자 이익을 회수하는 개인 단위 투자다. 지역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 확보와 고용 창출 자금을 지원해 지역 벤처생태계의 활성화와 스타트업 창업 조성을 돕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 창업의 주요 투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엔젤투자 비율이 광주·전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 내 창업생태가 열악하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2의 벤처 열풍’이 불고 있는 시점에서도 광주·전남은 그 열기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전국 광역지자체별 벤처기업확인 기업 수’ 자료를 보면 올 6월 기준 전국 벤처기업 수는 총 3만8193개였다.
대다수가 수도권(2만3252개·60.9%)에 몰려있었고, 광주는 788개(2.1%), 전남은 818개(2.1%)에 불과했다.
지자체별 벤처캐피탈 현황을 봐도 올 8월 기준 전국 182개 창업투자회사 중 광주는 1개였고, 전남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역시 총 336개 기업 중 광주는 8개(2.4%), 전남은 2개(0.6%)였다.
송갑석 의원은 “지역에서 창업을 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투자가 수도권에만 몰려 광주·전남 기업들은 투자유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정부는 지역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
그 중에서 광주 투자액은 전체의 0.9% 수준에 불과한 1817억원에 그쳤고, 전남 역시 0.4%인 902억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은 전체의 48.2%인 9조7952억원, 경기도는 21%인 4조1492억원을 투자받았다.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투자액이 전체의 71%에 달하는 14조4488억원이었다는 점에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 ‘최근 10년간 지역별 엔젤투자 유치 현황’을 보면 같은 기간 광주의 엔젤투자 유치액은 336억원이었다. 전체 엔젤투자 규모가 3조278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그 비중이 1%에 불과한 것이다. 전남 역시 328억원으로 1% 수준에 머물렀다.
![]() 송갑석 의원은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정부는 지역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엔젤투자는 창업 초기 기업에 투자금과 경영 자문을 지원해 기업을 성장시킨 후 투자 이익을 회수하는 개인 단위 투자다. 지역 벤처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비 확보와 고용 창출 자금을 지원해 지역 벤처생태계의 활성화와 스타트업 창업 조성을 돕고 있다. 지역 벤처기업 창업의 주요 투자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엔젤투자 비율이 광주·전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는 것이다.
이처럼 지역 내 창업생태가 열악하다 보니 코로나19 사태 이후 ‘제2의 벤처 열풍’이 불고 있는 시점에서도 광주·전남은 그 열기를 체감할 수 없을 정도다.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장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전국 광역지자체별 벤처기업확인 기업 수’ 자료를 보면 올 6월 기준 전국 벤처기업 수는 총 3만8193개였다.
대다수가 수도권(2만3252개·60.9%)에 몰려있었고, 광주는 788개(2.1%), 전남은 818개(2.1%)에 불과했다.
지자체별 벤처캐피탈 현황을 봐도 올 8월 기준 전국 182개 창업투자회사 중 광주는 1개였고, 전남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역시 총 336개 기업 중 광주는 8개(2.4%), 전남은 2개(0.6%)였다.
송갑석 의원은 “지역에서 창업을 하고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각종 투자가 수도권에만 몰려 광주·전남 기업들은 투자유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업들이 투자를 받기 위해 지역을 떠나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정부는 지역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투자활성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