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의 계절’ 한창…대형마트 판촉전
롯데 30일~10월6일 ‘상생 사과·배’ 판매
광주 이마트, 올 샤인머스켓 매출 109%↑
2021년 09월 28일(화) 15:35
전국 롯데마트는 30일부터 오는 10월6일까지 흠집이 났지만 당도는 그대로인 사과·배를 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롯데쇼핑 제공>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마트들이 풍부한 유통여건을 기반으로 한 ‘과일 판촉전’에 나섰다.

광주·전남 8곳을 포함한 롯데마트는 오는 30일부터 10월6일까지 ‘사과·배·인삼 상생 행사’를 벌인다고 28일 밝혔다.

기획전은 일부 흠이 생겨 추석 명절 동안 선보이지 못한 상품들로 구성됐다.

이들 과일은 매끈한 상품보다 평균 40% 저렴한 가격에 선보여진다. 행사 기간 동안 ‘상생 사과’(2.5㎏)는 8990원, ‘상생 배’(3㎏)는 1만900원에 내놓는다. ‘상생 사과’와 ‘상생 배’를 동시에 구매하면 각 1000원 할인해준다.

롯데마트 측은 빠른 명절과 수확기 장마의영향으로 흠집난 ‘홍로 사과’ 비율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배 역시 흠과 비율이 30% 이상 증가하면서 수확량의 3분의 1만 선물세트에 담겼다.

‘금산 인삼’(450g)은 농림축산식품부와 연계한 ‘농할갑시다’ 할인이 적용돼 20% 저렴한 1만1920원에 판매된다. 인삼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으로 인해 매끄럽지 못한 인삼은 시세가 반값 넘게 급락하기도 했다.

김영구 롯데마트 신선식품 1부문장은 “이상기후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한 상생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생 상품들을 기획해 롯데마트가 농가에 도움이 되고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가치 소비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명절 인기 선물’ 1호로 떠오른 국산 샤인머스켓는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광주 3개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27일까지 이들 점포의 샤인머스켓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증가했다.

포도 매출 가운데 샤인머스켓이 차지하는 비중도 50%를 넘었다.

‘씨없는 포도’인 샤인머스켓 종주국은 일본으로 꼽혀왔지만 최근에는 국산 샤인머스켓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이마트가 선보이고 있는 국산 샤인머스켓의 당도는 18브릭스를 자랑한다. 자몽(10브릭스)의 2배 수준이며, 수박(11브릭스)이나 초당옥수수(16브릭스)의 당도를 웃돈다.

농가 역시 고소득 작물인 샤인머스켓 재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포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3% 증가한 반면, 샤인머스캣 면적은 79% 늘어났다.

이마트는 지난 2019년 추석 처음 샤인머스켓과 멜론으로 구성된 ‘샤인&메론 세트’를 선보인 뒤 명절마다 준비한 물량을 ‘완판’하고 있다.

올 설부터는 선물 종류를 5종으로 늘리고 기획 물량도 확대했다.

이마트 김양호 광주점장은 “샤인머스켓이 대표적인 ‘씨없는 포도’가 과일 중심 품목으로 떠올랐다”며 “샤인머스켓 등 포도가 연중과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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