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림1동 행정복지센터 “어려운 이웃들 건강한 여름나기 ‘개미곳간’으로 오세요”
‘경양마을 개미곳간’ 오픈
마사회 기부·지역사회보장협의체 운영
월 2회 생필품 등 지원
2021년 08월 17일(화) 01:45
계림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경양마을 개미곳간’ 개소식이 열리고 있다. <동구 제공>
“코로나19에 폭염, 생활고까지 겹쳐 어렵고 힘든 계림동 이웃들 모두 개미곳간으로 찾아오세요.”

광주 동구 계림1동 행정복지센터에 최근 ‘경양마을 개미곳간’(개미곳간)이 문을 열었다. 취약세대와 위기가정을 위해 각종 생필품과 반찬 등을 지원하는 나눔 센터다.

개미곳간은 한국마사회 광주지사(지사장 정지련)가 기부한 2000만원과 계림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김영순) 착한가게 연합 모금액 등으로 운영된다.

강환원(56) 계림1동장은 “계림동은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기초수급자들이 많으며, 적절한 복지 혜택을 못 받는 이들도 많다.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 주고 싶었다”며 “곳간은 과거 위기가 닥칠 때마다 어려운 백성들을 위해 열렸었다. 개미곳간이 코로나19 속 돌봄 이웃을 위한 새로운 나눔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미곳간은 상시 운영되는 ‘공유냉장고’, 한 달에 두 번씩 후원물품을 나누는 정기 나눔 두 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공유냉장고는 폭염을 대비해 오가다 잠시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시원한 생수를 넣어두는 사업으로, 개미곳간과 함께 운영된다. 최근에는 생수뿐 아니라 후원받은 빵이나 반찬, 식료품 등을 공유하기도 한다. 파지를 줍는 어르신부터 마실 나온 아이들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기 나눔은 기초수급자 등 가정을 대상으로 한다. 기존에 계림1동에서 매주 목요일 진행 중이었던 ‘한끼나눔’ 프로그램이 1인 가정을 주 대상으로 했다면, 개미곳간은 2인 이상 가정을 이루고 있으면서 생활이 어려운 위기가정이 주요 타깃이다.

“목요일이면 곳간을 열고 마스크나 타올,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멀티쿠커, 밥상 등 생필품을 소외계층 가정에 직접 전달해 줍니다. 상황에 따라 김치나 고기 세트, 라면, 전기파리채 등 후원 물품도 달라집니다.”

계림동 40여개 ‘착한 가게’가 제공하는 식자재, 반찬, 후원금 등도 든든하다. 강 동장에 따르면 한국마사회 광주지부의 후원금이 소진될 경우 착한 가게의 도움을 받아 개미곳간을 채워나갈 계획이다.

강 동장은 “모두가 어려운 세상이지만, 서로 어려움을 공유하면 무엇이든 함께 이겨낼 수 있다”며 “나눔이 확산되는 따뜻한 공동체 계림1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광주시로부터 찾아가는 복지상담과 민관협력 분야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계림1동은 올해 아동·청소년 기(氣)살리기 사업 일환 탭북 지원, 취약계층 결식예방을 위한 결식 우려자 한끼 반찬 지원 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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