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델타 변이’ 주종 됐다
전체 확진자 64.3% 점유
변이의 변이 ‘델타 플러스’까지
2021년 08월 03일(화) 20:40
광주 전남지역 코로나 확진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지난 7월 27일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기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최현배 기자choi@kwangju.co.kr
광주·전남에서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인 주종이 됐다.

3일 광주·전남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사례는 광주 88명, 전남이 83명 등 모두 171명이다. 이 중 영국발 알파 변이는 광주 31명과 전남 30명 등 61명, 인도발 델타 변이는 광주 57명과 전남 53명 등 110명으로, 델타변이가 64.3%를 점유하며 주종이 됐다.

특히 광주에선 지난 6월 22일 델타변이가 첫 발견된 이후 기존 알파와 신종 델파 바이러스가 주종 경쟁을 벌였으며, 지난달 27일 이후 발생한 28명(국내 감염 24, 해외유입 4)은 모두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광주시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가 우세종을 넘어 지배종인 주종이 됐다고 밝혔다.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나 또 다른 변종인 알파 변이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 효과도 적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최근 대규모 지역사회 확산의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국내에선 ‘델타 변이’의 변이형인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견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델타 플러스 변이가 기존의 인도 유래 ‘델타 변이’보다도 전파력이 더 강하고, 백신효과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국내에서 델타 플러스 변이 감염자가 2명 확인됐으며, 감염자 중 1명은 해외 여행력이 없는 40대 남성이고 나머지 1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50대 확진자”라고 밝혔다. 특히 2명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2주 이후 확진된 이른바 ‘돌파 감염’ 사례로 파악됐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에 ‘K417N’라고 불리는 돌기 단백질 변이가 하나 더 생긴 것을 말한다. K417N은 베타 변이(남아공발)와 감마 변이(브라질발)에서 발견된 단백질 변이다. 전파력이 강한 베타 변이의 특성을 물려받아 기존의 델타 변이에 비해 전파력이 강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마저 나온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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