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대 이은 ‘도마 가족’…결선 오른 여서정
전체 5위로 진출…8월 1일 결선
아버지 여홍철 이어 25년 만에
일본선 유도 남매 나란히 금메달
2021년 07월 26일(월) 20:20
여서정이 지난 25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대를 이어서, 남매가 동시에 ‘올림픽’ 무대를 빛냈다.

지난 25일 ‘가족’이 2020도쿄 올림픽의 키워드가 됐다.

이날 체조에서 대를 이어 결선에 진출한 선수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도마 황제’로 이름을 날렸던 여홍철(50) 경희대 교수의 딸 여서정(19·수원시청)이었다.

여서정은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 예선 도마 종목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800점을 기록하며, 전체 5위로 8명에게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와 함께 여서정은 25년 만에 아버지의 뒤를 이어 올림픽 결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여홍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독자 기술도 개발하는 등 자타가 공인하는 ‘도마 황제’였다.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도마 2연패를 달성한 그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후보’로 꼽혔다. 완벽한 연기 뒤 아쉽게 착지에서 실수가 나오면서 금이 아닌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은메달이었다.

그리고 25년 뒤 ‘도마 공주’가 또 다른 도전에 나서게 된다.

여서정은 8월 1일 오후 5시 45분 결선 연기에 나선다.

유도에서는 ‘남매 금메달리스트’가 탄생했다. 같은 날, 몇 분 차이를 두고 이뤄진 일이라서 더 화제가 됐다.

주인공은 일본의 아베 히후미(24)와 아베 우타(21) 남매다.

2018년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남매 동반 우승을 거뒀던 두 사람은 올림픽에서도 ‘남매의 힘’을 보여줬다.

여자 52kg급에 출전한 동생 우타가 먼저 프랑스의 아망딘 뷔샤르를 한판으로 꺾고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그리고 이날 유도 마지막 경기로 진행된 남자 66kg급 경기에서 오빠 히후미가 조지아 바자 마그벨라슈빌리를 절반으로 제압하면서 동반 금메달을 완성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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