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형마트 온 ‘미국산 흰달걀’…가격 안정에는 역부족
8일부터 대형마트 3사 일부 점포 취급
국산 30개 70% 수준인 4990원에 판매
광주 ‘달걀 한 판 7000원’ 7개월째 지속
국산 30개 70% 수준인 4990원에 판매
광주 ‘달걀 한 판 7000원’ 7개월째 지속
![]() 지난 21일 미국산 수입 신선란 판매를 공지하는 이마트 광주광산점 안내문. |
올 들어 7개월 연속 달걀 한 판 가격이 7000원을 웃돌면서 광주시민 식탁에도 미국산 흰 달걀이 등장했다.
시민단체 조사 결과 시중 달걀 제품의 절반 가량이 두달 새 최대 20% 가격이 올랐다.
22일 광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는 지난 8일부터 광주지역 일부 점포에 미국산 수입 신선란을 판매하고 있다.
판매 가격은 한 판(30개) 4980~4990원으로, 국산 달걀보다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마트는 광주지역 일부 점포에만 하루 900개 가량 들여왔으며 2주 동안 총 1만개(300판)를 판매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 8일부터 순차적으로 미국산 달걀을 매대에 내놓았다.
이들 대형마트 3사와 신세계푸드는 이달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약을 맺고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수입란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미국산 흰 달걀은 주로 제과·제빵업체에서 식재료로 활용해왔지만 달걀 고물가가 잡히지 않아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광주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미국산 수입란은 공급이 불규칙해 판매 일정과 물량을 확정 짓기가 어렵다”며 “배정된 물량은 모두 소진된 상태며 당국과 협의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만큼 수입란 판매 지속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aT는 지난 설 이전 물가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101만개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당시 시중에서는 한 판(30개) 4450원 가격에 판매됐다.
이후 당국은 4월 4000만개, 6월 8000만개 등 수입량을 늘려왔다. 이달에는 예정된 물량 5000만개에 5000만개를 추가, 한 달 동안만 1억개의 달걀을 미국에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에서 수입된 신선란은 총 2억7000만개에 달한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지면서 달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시중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달걀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대형마트들은 1인당 구매 수량을 한 판으로 한정하기도 했다.
aT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에서 팔리는 달걀(특란) 30개 소매가는 올해 초(1월4일) 5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4300원)보다 25.6%(1100원) 뛰었다. 이윽고 같은 달 18일에는 6000원, 28일에는 7000원을 넘기며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월3일에는 전년보다 69.8%(2930원) 급등한 7130원에 팔렸으며, ‘달걀 한 판 7000원’은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기준 특란 한 판 소매가는 7730원으로, 전년의 2배 수준(93.3%↑)이다. 이미 대형마트를 제외한 소규모 마트와 슈퍼마켓에서는 한 판 가격이 8000원부터 1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근 두 달 동안 시중에서 팔리는 계란 제품의 절반 가까이는 가격 오름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5월10일부터 7월13일까지 매주 월·화요일에 대형마트 4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4곳을 방문해 총 81개의 계란 제품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를 보면 38개(46.9%) 제품의 7월 셋째 주 가격이 조사를 시작한 5월 셋째 주보다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20.2%까지 올랐다. 14개 제품은 가격 상승 폭이 10%를 넘었다.
32개(39.5%) 제품은 가격이 같았으며 11개(13.6%)는 0.5~10.7% 내렸다.
제품별 가격 추이를 보면 특란 10개는 5월 셋째 주 평균 4753원에서 7월 셋째 주 4937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특란 15개는 7002원에서 7209원으로, 특란 30개는 9149원에서 9303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7월 셋째 주 기준 특란 1개당 평균 가격이 451원으로 두 달 전(435원)보다 3.6% 올랐다.
다만 이번 가격 조사는 쿠폰이나 카드 행사 등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마트에서 구입할 때 지불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리포트’ 7·8월호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대형마트에서 소비쿠폰 할인을 적용하면 10% 저렴한 가격으로 계란을 살 수 있지만 일부 제품은 이미 5월보다 10% 이상 올라 가격을 더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2021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전남지역 산란계 1일 평균 식용계란 생산량은 292만5918개로, 전분기보다 12만2718개(-4.0%) 감소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시민단체 조사 결과 시중 달걀 제품의 절반 가량이 두달 새 최대 20% 가격이 올랐다.
22일 광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3사는 지난 8일부터 광주지역 일부 점포에 미국산 수입 신선란을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는 광주지역 일부 점포에만 하루 900개 가량 들여왔으며 2주 동안 총 1만개(300판)를 판매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지난 8일부터 순차적으로 미국산 달걀을 매대에 내놓았다.
이들 대형마트 3사와 신세계푸드는 이달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협약을 맺고 달걀 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산 수입란 판매에 들어갔다.
기존 미국산 흰 달걀은 주로 제과·제빵업체에서 식재료로 활용해왔지만 달걀 고물가가 잡히지 않아 대형마트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것이다.
aT는 지난 설 이전 물가 안정을 위해 미국산 신선란 101만개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당시 시중에서는 한 판(30개) 4450원 가격에 판매됐다.
이후 당국은 4월 4000만개, 6월 8000만개 등 수입량을 늘려왔다. 이달에는 예정된 물량 5000만개에 5000만개를 추가, 한 달 동안만 1억개의 달걀을 미국에서 들여와 판매하고 있다. 올 들어 미국에서 수입된 신선란은 총 2억7000만개에 달한다.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지면서 달걀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시중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달걀 품귀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설 명절을 앞둔 지난 1월 대형마트들은 1인당 구매 수량을 한 판으로 한정하기도 했다.
aT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광주 양동시장에서 팔리는 달걀(특란) 30개 소매가는 올해 초(1월4일) 5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4300원)보다 25.6%(1100원) 뛰었다. 이윽고 같은 달 18일에는 6000원, 28일에는 7000원을 넘기며 가파른 상승을 기록했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2월3일에는 전년보다 69.8%(2930원) 급등한 7130원에 팔렸으며, ‘달걀 한 판 7000원’은 7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이날 기준 특란 한 판 소매가는 7730원으로, 전년의 2배 수준(93.3%↑)이다. 이미 대형마트를 제외한 소규모 마트와 슈퍼마켓에서는 한 판 가격이 8000원부터 1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 22일 미국산 수입 신선란 매진을 알리는 홈플러스 광주하남점. |
소비자시민모임은 지난 5월10일부터 7월13일까지 매주 월·화요일에 대형마트 4곳과 기업형 슈퍼마켓(SSM) 4곳을 방문해 총 81개의 계란 제품 가격을 조사했다.
그 결과를 보면 38개(46.9%) 제품의 7월 셋째 주 가격이 조사를 시작한 5월 셋째 주보다 적게는 1.6%에서 많게는 20.2%까지 올랐다. 14개 제품은 가격 상승 폭이 10%를 넘었다.
32개(39.5%) 제품은 가격이 같았으며 11개(13.6%)는 0.5~10.7% 내렸다.
제품별 가격 추이를 보면 특란 10개는 5월 셋째 주 평균 4753원에서 7월 셋째 주 4937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특란 15개는 7002원에서 7209원으로, 특란 30개는 9149원에서 9303원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7월 셋째 주 기준 특란 1개당 평균 가격이 451원으로 두 달 전(435원)보다 3.6% 올랐다.
다만 이번 가격 조사는 쿠폰이나 카드 행사 등은 반영하지 않은 것이어서 실제 마트에서 구입할 때 지불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리포트’ 7·8월호를 통해 이 같은 조사 결과를 소개하며 “대형마트에서 소비쿠폰 할인을 적용하면 10% 저렴한 가격으로 계란을 살 수 있지만 일부 제품은 이미 5월보다 10% 이상 올라 가격을 더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1일 발표된 ‘2021년 2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기준 전남지역 산란계 1일 평균 식용계란 생산량은 292만5918개로, 전분기보다 12만2718개(-4.0%) 감소했다.
/글·사진=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