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폭염이나 폭우 등 이상기후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우선 서유럽은 지난주 100년 만의 폭우로 대홍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독일·벨기에·룩셈부르크·네델란드 등에서 수백 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다. 아직 정확한 집계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번 폭우로 인한 사상자가 최소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폭염 또한 지구촌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 2일 캐나다 브리티시 콜컬럼비아주에서는 기온이 섭씨 49.6℃까지 상승, 71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국 오리건주와 워싱턴주에서도 각각 95명과 30명이 폭염으로 사망했다.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에선 지난 17일 최고기온이 무려 50.6℃까지 치솟았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동토(凍土)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지난달 22일 34.7℃를 기록, 기상 관측 14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시베리아에서도 지난달 30℃를 넘나드는 기온을 보였으니, ‘지구의 냉장고’라는 별칭이 무색해질 정도다.
이처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폭우와 폭염 현상은 모두 지구온난화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오르면서 상공의 공기 덩어리가 수증기를 더 많이 머금어 결국 ‘물 폭탄’이 터지는 현상이 바로 집중호우다. 폭염은 열돔 현상이 원인인데, 지상 5~7㎞ 높이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반구(半球) 형태의 지붕을 만들면서 뜨거운 공기를 가두면서 발생한다. 이는 해수면 온도 상승과도 관련이 있다.
이달 들어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폭염 특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여름 초입부터 불볕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찜통더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뜨겁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폭염에 각별히 대비를 해야겠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하다. 마른장마가 한 차례 지나갔지만 지난해 전남 곳곳을 덮쳤던 수해를 생각하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위를 꼼꼼히 돌아보는 지혜가 요구된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것은 동토(凍土)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러시아 모스크바는 지난달 22일 34.7℃를 기록, 기상 관측 14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나타냈다. 시베리아에서도 지난달 30℃를 넘나드는 기온을 보였으니, ‘지구의 냉장고’라는 별칭이 무색해질 정도다.
이달 들어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폭염 특보와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여름 초입부터 불볕더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찜통더위는 지금보다 훨씬 더 뜨겁게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니 이제 우리도 폭염에 각별히 대비를 해야겠다.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하다. 마른장마가 한 차례 지나갔지만 지난해 전남 곳곳을 덮쳤던 수해를 생각하면 결코 방심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지친 상황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위를 꼼꼼히 돌아보는 지혜가 요구된다.
/임동욱 선임기자 tu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