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7경기! 2승 뿐?… KIA 마운드 ‘버팀목’ 임기영 3승 도전
브룩스와 함께 팀 원투펀치 역할
QS·이닝·최소볼넷 팀 선발진 2위
2021년 07월 06일(화) 22:00
비로 임기영<사진>의 시즌 3승 도전이 7일로 미뤄졌다.

6일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예정됐던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선발로 예고됐던 KIA 임기영과 한화 킹험은 등판 날짜를 하루 밀어 7일 맞대결을 벌인다.

브룩스가 빠진 지난 6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임기영은 시즌 14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3승을 노리게 된다.

올 시즌 임기영은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멩덴을 대신해 브룩스와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뒤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끊는 등 13번의 등판에서 7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선발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이는 12경기에서 8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장식한 브룩스에 이어 두 번째 기록이다.

이닝도 브룩스(73이닝)에 이어 두 번째(72.1이닝)로 많이 소화했다. 볼넷은 브룩스(16개) 다음으로 적은 17개를 허용했다.

특히 5월 22일 삼성전(7이닝 2실점)을 시작으로 6월 23일 KT전(6이닝 1실점)까지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는 등 임기영은 꾸준한 피칭으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기영은 이 6경기(38이닝)에서 단 2개의 볼넷만 허용하는 안정된 피칭을 선보이며, 평균자책점을 2.61로 묶었다.

6월 23일에는 KT 타자들을 상대로 9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면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8개)을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간 임기영은 2승을 수확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내려왔던 5월 28일 KT전, 6월 4일 LG전에서는 각각 장현식, 이승재의 블론세이브가 기록되면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임기영은 이 두 경기에서 팀이 이긴 것에 만족해야 했다.

임기영은 지난 29일 NC와의 경기에서 5이닝 3실점을 기록하면서,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마감했다.

이날 나성범과 노진혁에게 홈런을 내주면서 시즌 첫 패가 기록됐던 4월 10일 NC전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멀티포를 허용했다.

아쉽게 6월을 마무리했지만, 부담 많은 6월을 보낸 임기영에게 브룩스와 비가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브룩스가 위력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면서 위기의 선발진을 지탱하던 임기영의 부담이 줄었다. 또 비로 경기가 미뤄지면서 넉넉히 휴식을 취하고 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최형우가 돌아온 타선의 상승세도 임기영에게는 반갑다.

임기영의 3승을 위한 키워드는 역시 ‘볼넷’과 ‘체인지업’이다.

시즌 초반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던 임기영은 볼넷을 줄이면서 이닝을 늘렸다. 또 임기영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효과적으로 상대를 공략하고 있다.

재충전을 끝낸 임기영이 7월 첫 등판에서 한화를 상대로 팀의 4연승을 잇고 3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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