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물난리 악몽 섬진강댐 수위는?
“저수율 25%…걱정할 수준 아냐”
2021년 07월 06일(화) 19:15
구례 읍내를 잇는 문척교(왼쪽 다리) 아래 섬진강이 흐르고 있다. <광주일보 DB>
전남지역에 이틀간 최대 500㎜의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섬진강댐 수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11명의 사망자를 내고 2400억원에 이르는 재산 피해를 가져온 ‘섬진강 물난리’의 기억 때문이다.

6일 환경부 영산강 홍수통제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섬진강댐 수위는 지난해 홍수 당시보다 저수율과 저수량은 4분의 1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8월 초 물난리 당시처럼 수문을 사실상 최대치로 열어 하류 쪽 물난리를 부를 상황은 아니라는 게 홍수통제소 측 설명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섬진강댐 수위는 179.40m로 나타났다. 섬진강댐 계획홍수위가 해발 197.7m, 제한 수위는 196.5m라는 점을 고려하면 20m 남짓 여유가 있는 셈이다. 댐 저수율은24.7%, 저수량은 1억1500만t으로 집계됐다. 초당 유입량은 174t, 방류량은 4t 수준으로 미미한 수준이다. 수위가 높아질수록 댐 표면적이 넓어져 저수가능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20m 남짓 남은 여유 수위는 일반인의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통제소 측은 부연했다.

반면 초유의 물난리를 불러왔던 지난해 8월초 섬진강댐 수위는 댐 자체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였다. 지난해 8월 8일 오후 5시 30분 당시 댐 저수율은 97.80%, 저수량은 4억5500만t이었다. 이 시기 댐으로 유입되는 수량은 초당 최대 3500t에 육박했다. 방류량도 초당 1800t에 달했다. 섬진강 물난리 직후 구례·곡성 등 섬진강 하류 주민들이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를 맹비난하고 나선 것도 이 때문이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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