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연극 메카 ‘문예정터’, ‘갤러리 씨어터’로 변신
1층 갤러리·2층 공연장
2021년 06월 29일(화) 02:00
1993년 광주시 북구 계림동에 문을 연 ‘문예정터 소극장’이 최근 ‘문예정터 갤러리 씨어터’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1990년대 연극의 메카로 수많은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던 이곳은 극단 진달래피네를 창단한 최영화 호남대 교수가 설립한 곳이다. 지상 2층, 40평 규모이며, 1층은 갤러리로 2층은 공연장으로 운영중이다.

1층 입구에 들어서면 테이블에 놓여있는 광주지역 문화 행사를 소개하는 팸플릿들을 볼 수 있다. 벽에는 지금까지 이곳에서 열렸던 공연 사진을 모아놓은 커다란 액자가 걸려있어 공연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여럿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 그 옆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있다.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약 70석 규모의 관객석과 무대로 구성된 이곳은 1990년대 공연의 중심이었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던 공연장은 한동안 문을 닫았다가 최근 다시 오픈했지만 지난해 코로나 19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모든 전시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면 하나의 공연 작품이 되는 거죠. 이것을 하나의 코스로 만들어 선보일 생각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와 다른 연극과 무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찾아 관객들과 소통할 계획이죠. 많은 분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퍼포먼스를 경험하길 바랍니다.”

최 교수는 “사라져가는 연극문화, 소극장을 다시 활성화하고 50년, 100년 이어지는공연장을 만들고 싶었다”며 “소극장이 점점 사라지고 공연문화가 변하고 있는 현재 새로운 개념의 공연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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