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자원실태변화 식물조사 큰 성과…희귀식물 15종 발견
2016년부터 4년간 설악산 향로봉~지리산 천황봉 도보조사
한국특산식물 65종, 희귀식물 101종 등 1135종 추가 확인
2021년 06월 24일(목) 17:01
홍월귤, 개체수가 적고 5-6월에 꽃이 핀다.
4년간 설악산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황봉까지의 마루금 양측을 500m 간격으로 살핀 결과 총 15종의 희귀식물이 발견되었다. 산림청과 한국산림과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백두대간 자원실태변화 식물조사에서 보인 성과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의하면 이번 백두대간 자원실태변화 식물 조사 결과 총 1135종을 확인했다. 기존 조사 자료를 종합하면 백두대간에는 총 1237종의 식물이 출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단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 설악산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황봉까지의 마루금(산마루와 산마루를 잇는 선) 양측을 500m 간격으로 살폈다. 이번 조사에 사용된 방법은 ‘도보’다. 2821개 지점을 도보로 이동하며 진행했기 때문에 방대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노리나무, 남한에서는 설악산에서 발견되며 개체수가 적다.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에 발견하지 못했던 국가적색목록 중 위급(CR)등급 4종(이노리나무, 홍월귤, 꽃장포 등)과 위기(EN)등급 11종(댕강나무, 국화방망이, 깽깽이풀 등) 등 총 15종의 희귀식물을 새롭게 발견하여 더욱 의미가 깊다.

또한 조사를 통해 희귀식물 총 41과 101종을 발견할 수 있었다.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CR)등급에는 눈잣나무, 설악눈주목, 산작- 2 -약 등 9종 ▲위기종(Endangered·EN)등급에는 바람꽃, 흰참꽃나무, 댕강나무 등 총 18종 ▲취약종(Vulnerable·VU)등급에는 가문비나무, 주목, 시호 등 총 31종 ▲약관심종(Least Concerned·LC)등급에는 구상나무, 측백나무, 세잎종덩굴 등 총 36종 ▲자료부족종(Data Deficient·DD)등급에는 산흰쑥 등 총 7종 등이 확인되었다.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식물인 한국특산식물은 27과 65종이, 기후변화취약식물은 37과 100종 등이 발견되었다. 상당수가 보호와 관찰이 필요한 식물들이였다.

백두대간의 이해
이번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백두대간의 이해’ 는 7월 1일부터 국립산림과학원 전자도서관을 통해 공개된다.

/김다인 기자 dddain@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624521660722729299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1일 07:4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