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반달가슴곰 새로운 가족이 생겼어요
어미곰 4마리, 새끼 6마리 출산
2021년 05월 25일(화) 19:30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지리산 반달곰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6마리의 새끼를 출산한 것이 확인돼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순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에서 활동 중인 멸종위기 반달가슴곰의 동면지 조사를 통해 4마리의 어미곰이 새끼 6마리를 출산했다. <사진>

이번 조사는 동면지 및 인근 지역에 설치한 무인카메라를 통해서 확인됐다. 4마리의 어미곰 새끼 1~2마리씩 출산,총 6마리의 새끼 반달가슴곰이 태어난 것이 카메라에 담겼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2년 연속 출산사실이 확인 됐다.

특히 2012년 야생에서 태어난‘KF(한국 원산지)-52’인식번호의 반달곰은 2017년 올무 피해로 인해 앞발이 절단되는 사고를 겪었음에도 지금까지 총 7마리의 새끼를 출산했다. 특히, 이 개체는 연이어 새끼를 출산하는 등 야생에서 다른 어떤 개체보다 뛰어난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지리산에 처음으로 방사된 ‘RF(러시아 원산지)-05’ 반달곰은 올해 18살(사람 나이로 70대)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새끼를 출산했다. 이는 생태적으로 흔치 않은 사례라는게 환경부의 설명이다. 환경부는 올해 태어난 개체 6마리를 더하면 현재까지 지리산, 덕유-가야산 일대에 서식하는 반달가슴곰의 총 개체 수는 최소 74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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