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전시 연계 젊은 콘텐츠 개발…5·18 문턱 낮춰야 공감
[함께 내딛는 새로운 50년 <3> 청년들 눈으로 바라보는 5·18]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19명 활동
무겁고 딱딱한 5·18 알리기 탈피
미얀마 통해 5월 정신 알리고
젊은 시선으로 영상 등 제작
블로그·유튜브로 접근성 높이고
온라인상 왜곡·폄훼 막기 나서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19명 활동
무겁고 딱딱한 5·18 알리기 탈피
미얀마 통해 5월 정신 알리고
젊은 시선으로 영상 등 제작
블로그·유튜브로 접근성 높이고
온라인상 왜곡·폄훼 막기 나서
![]() 5·18을 온라인을 통해 전국화, 세계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오월홍보단 오월이들. <5·18민중항쟁 기념행사위원회 제공> |
엄숙함, 무거움, 진지함. 20대, 30대 젊은층이 41년을 맞는 5·18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다. 무겁고 딱딱한 역사책같은 부담스러운 주제로는 5·18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세대들이 관심을 가질 수 없다는 얘기다.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꾸려진 19명의 오월홍보단 ,이른바 ‘오월이들’이 자유로우면서 새로운 형태의 5·18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다.
오월홍보단은 블로거 15명, 유튜버 4명 등 19명으로 20~30대 젊은층이 대부분이다. 41주년 5·18 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주도해 꾸려졌다. 이들은 젊은 세대들에게 무겁게만 받아들여지는 5·18이라는 주제를 자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재해석해 알리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1년 전 5·18 영상과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영상의 유사함을 유튜브로 알리는가 하면, 5·18 사적지를 여행지로 꾸며 온라인 포스트에 올리고 5·18과 인연이 있는 주먹밥 식당을 소개하는 등 콘텐츠에 다양한 5·18의 시각을 담아내 오래 기억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시민들이 관심을 갖게 되고 낯선 내용을 찾아보게 되고 그렇게 5·18을 알고 있으면 전파하게 된다는 게 이들 생각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5·18 콘텐츠화’가 전국화·세계화로 이어지는 필수적 조건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오월홍보단 심지훈(31)씨는 5·18 행사와 전시회 등을 촬영, 가보고 싶은 광주지역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심씨는 “유튜브와 온라인 상에서 5·18이 지금의 미얀마 민주화 운동처럼 민주화를 갈구한 민중의 희생이었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40년 전 발생한 5·18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씨는 “5·18을 모르는 젊은 세대 들이 많다.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로 많이 알려진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5·18 자체가 젊은세대들에게 너무 무거운 주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심씨 생각이다.
심씨가 5월 홍보를 위해 관광 콘텐츠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젊은 세대들이 5·18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관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씨처럼 유튜브로 5·18을 젊게 해석해 알리는 오월이들은 강한나, 손보란, 한아름씨 등 4명이다.
다른 ‘오월이’ 김유빈(여·22)씨는 5·18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게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5·18을 여행 콘텐츠로 삼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누리꾼들에게 광주를 찾으면 들려야 할 여행지로 5·18 사적지를 둘러본 영상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창헌(40)씨는 온라인 상에서 끊이질 않는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멈추게 하는 일을 젊은 세대의 책무라고 꼽았다.
이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광주로 전학을 왔는데 아버지가 군인이라고 하니 주변 시선이 좋지 않았다”면서 “5·18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5·18을 다룬 영화와 콘텐츠들을 접하면서 부정적이었던 5·18에 대한 실상을 알기 시작했고 블로그를 통해 5·18 역사왜곡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5·18민주화운동은 폭동’이라 강의했던 경북 경주의 위덕대 교수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지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온라인 접근성이 높은 젊은세대들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5·18 왜곡과 폄훼를 막는 데 더 힘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5·18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오월홍보단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보면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5·18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이들이 만들어낸 여행코스 등을 둘러보는 것이 이제는 5·18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5·18민주화운동 41주년을 맞아 꾸려진 19명의 오월홍보단 ,이른바 ‘오월이들’이 자유로우면서 새로운 형태의 5·18 콘텐츠에 주목하는 이유다.
41년 전 5·18 영상과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영상의 유사함을 유튜브로 알리는가 하면, 5·18 사적지를 여행지로 꾸며 온라인 포스트에 올리고 5·18과 인연이 있는 주먹밥 식당을 소개하는 등 콘텐츠에 다양한 5·18의 시각을 담아내 오래 기억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 12일 광주 북구청사 담장에 80년 5월 당시를 기록한 사진전시회 ‘5·18 위대한 유산전’이 진행되고 있다. 북구청 청년간부회가 5·18 기념재단에 의뢰해 진행되는 전시는 1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오월홍보단 심지훈(31)씨는 5·18 행사와 전시회 등을 촬영, 가보고 싶은 광주지역 여행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 심씨는 “유튜브와 온라인 상에서 5·18이 지금의 미얀마 민주화 운동처럼 민주화를 갈구한 민중의 희생이었다는 사실이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40년 전 발생한 5·18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씨는 “5·18을 모르는 젊은 세대 들이 많다. 영화 ‘택시운전사’와 ‘화려한 휴가’로 많이 알려진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5·18 자체가 젊은세대들에게 너무 무거운 주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심씨 생각이다.
심씨가 5월 홍보를 위해 관광 콘텐츠에 신경을 쓰는 이유도 젊은 세대들이 5·18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관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씨처럼 유튜브로 5·18을 젊게 해석해 알리는 오월이들은 강한나, 손보란, 한아름씨 등 4명이다.
다른 ‘오월이’ 김유빈(여·22)씨는 5·18을 잊지 않도록 하는 게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이 해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5·18을 여행 콘텐츠로 삼아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누리꾼들에게 광주를 찾으면 들려야 할 여행지로 5·18 사적지를 둘러본 영상을 소개하는 포스팅을 올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창헌(40)씨는 온라인 상에서 끊이질 않는 5·18에 대한 왜곡과 폄훼를 멈추게 하는 일을 젊은 세대의 책무라고 꼽았다.
이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광주로 전학을 왔는데 아버지가 군인이라고 하니 주변 시선이 좋지 않았다”면서 “5·18을 긍정적으로 바라본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5·18을 다룬 영화와 콘텐츠들을 접하면서 부정적이었던 5·18에 대한 실상을 알기 시작했고 블로그를 통해 5·18 역사왜곡에 대한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최근 ‘5·18민주화운동은 폭동’이라 강의했던 경북 경주의 위덕대 교수의 발언을 조목조목 따지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씨는 “온라인 접근성이 높은 젊은세대들이 온라인상에서 벌어지는 5·18 왜곡과 폄훼를 막는 데 더 힘을 써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5·18행사위원회 관계자는 “오월홍보단이 만들어내는 콘텐츠를 보면 청년세대가 바라보는 5·18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며 “이들이 만들어낸 여행코스 등을 둘러보는 것이 이제는 5·18을 추모하고 기념하는 한가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