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앞두고 광주 외식물가 상승률 3년 만에 최고
햄버거 6.1%·영화관람료 17.6%↑
2021년 05월 05일(수) 17:10
롯데리아, 맥도날드에 이어 버거킹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4월 광주·전남 햄버거 가격이 모두 6.1% 올랐다.<광주일보 자료사진>
‘어린이날’을 앞둔 4월 광주 외식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광주·전남 놀이시설 이용료와 영화관람료도 전년보다 상승했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광주 3.6%·전남 2.6% 상승했다.

광주 상승률은 지난 2018년 5월(3.7%)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다. 전남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8년 8월(4.3%)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롯데리아, 맥도날드에 이어 버거킹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햄버거 가격이 두 지역 모두 6.1% 올랐다. 짜장면 값은 광주 1.8%·전남 4.6% 상승했다.

광주지역 놀이시설 이용료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오르고, 전남은 2.1% 상승했다.

광주 놀이시설 이용료 상승률은 지난 2019년 8월 5.1%를 나타낸 뒤 2~3% 안팎을 오가더니 지난 3월(4.1%)부터 4%를 넘겼다.

광주·전남 영화관람료는 1년 전보다 17.6% 올랐는데,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1991년 7월(광주 18.3%·전남 20.6%) 이후 29년 9개월 만에 최고다. 이는 CGV가 지난달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린 영향을 받았다.

정부는 계란 추가 수입 추진, 대파·양파 조기 출하 독려 등을 통해 물가 안정을 유도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업계 상황 악화, 국제유가 상승세가 각종 요금 인상 요인이라 정책만으로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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