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압해도 갯벌 철새 서식지 환경 개선
해안펜스·생태안내판 설치
2021년 05월 03일(월) 20:27
해안펜스 설치 이후 관찰된 멸종위기조류 노랑부리저어새와 왜가리.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국제적인 철새 이동경로인 압해도 대천리 갯벌 일대에 서식지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압해도 일대 갯벌은 봄, 가을철 번식과 월동을 위해 이동하는 다양한 도요·물떼새류들이 지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잠시 쉬어가는 중요한 중간기착지이다.

군은 철새들이 안정적인 먹이활동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주요지점에 해안펜스(가림막) 200m를 시범 설치했다. 압해도 갯벌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조류들은 만조가 되면 휴식할 수 있는 장소로 이동하는데, 모니터링 결과 해안펜스가 설치된 방조제와 모래톱을 집중적으로 이용했다. 이는 해안펜스가 조류들에게 안정적으로 휴식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 효과적임을 확인한 결과이다.

또 철새들이 집중적으로 모여드는 4개 지점에는 압해도 갯벌과 모래톱의 중요성, 멸종위기 조류 등을 소개하는 생태안내판을 설치했다.

해안펜스에도 압해도를 찾는 철새들의 사진을 부착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군은 서식지 안정화 효과가 입증된 해안펜스를 올해 200m 연장 설치해 철새 서식지 환경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시설은 향후 압해도 갯벌의 생태관광 자원으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청정 신안은 생물권보전지역, 철새 서식지로 지정·보호하고 있어 철새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다양한 생물자원 보전과 안정적인 서식지 조성에 힘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신안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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