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모른다”…순천 6명 추가 확진 ‘불안’
3일간 확진자 20명, 자가격리 501명…동부권 조용한 전파 가능성
방역당국 “환경검체서 바이러스 검출…마스크 쓰기·손씻기 철저히”
2021년 04월 06일(화) 19:15
광주 동구지역 코로나 19 백신 예방접종 모의훈련이 6일 오전 학동 동구문화센터에 설치된 접종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순천 의료기기 판매업소·동네병원을 중심으로 시작된 코로나 19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지난 4~5일 14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데 이어 5일 밤과 6일 낮 동안 n차 감염 등을 통해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최초 감염 경로 파악이 늦어지면서 순천 등 전남 동부권에서 코로나 19의 조용한 전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부터 6일 오후 5시까지 순천에서는 모두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지난 4, 5일 확진된 환자들의 가족이 3명, 지인 1명, 조곡동 동부외과의원 방문자 3명이다. 이로써 전남 누적 확진자는 939명으로 늘었다. 지역감염은 864명, 해외유입은 75명이다.

전남도와 순천시 방역당국은 최근 첫 확진자(919~920번) 발생 이후 동선에 오른 조곡동 쉔픽스 의료기 판매업소, 동부외과의원, 목욕탕, 콜센터, 성가롤로병원 응급실 방문자와 확진자 접촉자 등 1500명 가량을 진단 검사해 첫 확진자 3명 외에 17명의 추가 확진자를 찾아냈다. 이 가운데 밀접촉자 등 501명에 대해선 2주간의 자가격리 명령을 내리는 등 조기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감염 경로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역에서 조용한 전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당초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 쉔픽스 본사로 가 회의를 하고 온 전남 923번(쉔픽스 순천 직원, 5일 확진) 환자가 전북 완주 본사 직원에게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전북도 검사 결과 당시 회의에 참여했던 8명의 직원은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초기 감염 경로 찾기에 주력하겠다면서도 “CCTV분석 결과, 다수 확진자가 나온 의료기 판매업소, 동네 병원에서 이용객과 방문객이 마스크 착용을 대체로 잘 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마스크 착용뿐아니라 손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 준수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순천시와 전남도 방역당국이 순천지역 확진자 발생 시설에서 환경검체 15건을 채취 분석한 결과, 4건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된 점을 거론하며 손씻기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조곡동 쉔픽스 의료기 판매업소에서는 출입문 손잡이와 온열방석, 의료침구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조곡동 동부외과의원에서는 진료실 책상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이 기사는 광주일보 홈페이지(www.kwangju.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www.kwangju.co.kr/article.php?aid=1617704100718168006
프린트 시간 : 2025년 05월 06일 08: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