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순례’ 학생들 감염 확산 우려…학부모들 ‘전전긍긍’
광주 최대 학원가 봉선동 코로나 감염 초비상
상당수 학생 일대 학원 돌며 수강
다음달 중간고사 준비 돌입 속
학업 일정 차질 빚을까 걱정 태산
학원 잇단 휴원·인근 카페 텅텅
상당수 학생 일대 학원 돌며 수강
다음달 중간고사 준비 돌입 속
학업 일정 차질 빚을까 걱정 태산
학원 잇단 휴원·인근 카페 텅텅
![]() 봉선동 학원발(發) 코로나19 감염 사태로 4일 오후 광주시 남구 봉선동의 한 학원 입구에 긴급휴원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
광주지역 최대 학원가 밀집 지역인 봉선동에서 확진자가 발생,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초비상이 걸렸다. 학원 관계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매일 쳇바퀴 돌 듯 일대 학원을 오가며 공부하던 자녀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봉선동 일대에만 300여개 학원들이 몰려있는데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생들은 벌써 이들 학원을 통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 준비에 들어간 경우가 많아 자칫 확산세로 학업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도 자가격리 조치가 확대되면서 자칫 학교조차 못 가게 되는 건 아닌 지 학원발(發) 확산세에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광주 남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민 2명이 모두 학원 관계자로 알려지면서 이 일대 학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이 초긴장 상태다.
당장,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 강사와 학생, 학부모 등 77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는데, 학생들도 상당수 포함된 상태다.
봉선동의 경우 300여개 학원이 밀집한 광주지역 최대 학원가 밀집 지역으로, 대다수 학생들이 국·영·수학과 과학 과목 등 여러 과목을 학원을 돌며 배우는 교습 방식이 일반화돼 있어 감염 확산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확진자 발생 소식이 알려진 4일 봉선동 학원가 주변은 문을 닫은 학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학원에 간 자녀들을 기다리며 삼삼오오 모여앉아 얘기를 나누는 장소로 유명한 프랜차이즈 A커피숍을 찾는 손님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확진자와 관련성이 있는 학원 외에 예방 차원에서 긴급하게 휴원을 결정한 학원도 적지 않았고,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보내지 않으면서 다음주 일시 휴업을 할 지 여부를 고민하는 학원들도 상당수인 실정이다.
인근의 한 수학학원에는 이날 등원키로 했던 학원생 중 3분의 1가량이 나오지 않았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지만 중간고사를 앞둔 중학교 3학년과 고교생을 제외한 초등학생, 중 1~2학년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 학원들은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하거나 입구를 폐쇄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다보니 학원·학부모들 모두 불안하다”면서 “다음주부터 일주일 간 문을 닫으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다음달 초 예정된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사일정에 변화가 생길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봉선동에서 만난 학부모 A씨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게 될 지 걱정이 많다”며 “학사일정이 바뀌면 아이들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집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도 쌓일텐데…”라고 우려했다.
곽은영 남구보건소장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동료강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포함 7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라며 “6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봉선동 일대에만 300여개 학원들이 몰려있는데다, 대학 입시를 앞둔 고교생들은 벌써 이들 학원을 통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고사 준비에 들어간 경우가 많아 자칫 확산세로 학업 일정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4일 광주 남구보건소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남구민 2명이 모두 학원 관계자로 알려지면서 이 일대 학원에 자녀를 보낸 학부모들이 초긴장 상태다.
당장,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 강사와 학생, 학부모 등 77명을 밀접 접촉자로 분류하고 자가격리 조치했는데, 학생들도 상당수 포함된 상태다.
![]() 인근 카페에는 점심시간임에도 손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
확진자와 관련성이 있는 학원 외에 예방 차원에서 긴급하게 휴원을 결정한 학원도 적지 않았고, 학부모들이 학생들을 보내지 않으면서 다음주 일시 휴업을 할 지 여부를 고민하는 학원들도 상당수인 실정이다.
인근의 한 수학학원에는 이날 등원키로 했던 학원생 중 3분의 1가량이 나오지 않았다.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이지만 중간고사를 앞둔 중학교 3학년과 고교생을 제외한 초등학생, 중 1~2학년은 나오지 않았다.
일부 학원들은 외부인의 접근을 통제하거나 입구를 폐쇄했다.
광주 남구 봉선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정보가 미흡하다보니 학원·학부모들 모두 불안하다”면서 “다음주부터 일주일 간 문을 닫으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다수 학부모들은 다음달 초 예정된 중간고사를 앞두고 학사일정에 변화가 생길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날 봉선동에서 만난 학부모 A씨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와 아이들이 학교에 등교하지 못하게 될 지 걱정이 많다”며 “학사일정이 바뀌면 아이들이 중간고사를 앞두고 집중하지 못하고 스트레스도 쌓일텐데…”라고 우려했다.
곽은영 남구보건소장은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동료강사와 학부모, 학생들은 포함 7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중”이라며 “62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역학조사를 통해 추가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사진=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