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지막 연습경기, MVP는 앤서니 코치
선수 부상방지 위해 경기 투입 … 대수비·대주자로 맹활약
2021년 04월 01일(목) 21:30
1일 KIA타이거즈의 자체연습경기에서 최형우의 대주자로 들어간 앤서니 코치<오른쪽>.
7회말 화이트팀의 주자가 슬라이딩으로 홈에 들어오자 양팀 덕아웃에서는 뜨거운 함성이 터졌다.

화이트팀 덕아웃에서는 ‘MVP’라는 찬사도 쏟아졌다. 1일 KIA의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가장 큰 박수를 받은 주인공은 바로 앤서니 코디네이터 코치였다.

KIA는 1일 챔피언필드에서 화이트팀과 블랙팀으로 나눠 연습경기를 치렀다.

개막에 앞서 마지막 점검을 위해 소수 인원으로 진행된 경기, 윌리엄스 감독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부상’이었다.

경기 전에 윌리엄스 감독은 “모든 선수가 무리 없이 건강하게 연습경기를 끝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었다.

그리고 이 목표를 위해 앤서니 코치가 특별 선수로 투입됐다.

4-2로 화이트팀이 앞선 6회초 수비 시작을 앞두고 화이트팀 우익수 최원준이 벤치의 콜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최원준은 앞서 세 타석을 소화하면서 경기감각을 조율한 상황. 수비 상황에서 혹시 나올지 모르는 부상을 염려해 윌리엄스 감독이 최원준을 불러들인 것이다.

최원준을 대신해 앤서니 코치가 글러브를 끼고 외야로 향하며 시선이 집중됐다.

7회말 화이트팀의 공격 상황에서는 최형우의 대주자 역할을 맡았다. 2사에서 최형우가 좌측 2루타로 출루하자 벤치가 대주자 사인을 냈고, 앤서니 코치가 헬멧을 넘겨 받아 2루에 섰다.

앞선 수비 상황에서는 공이 오지 않아 실력 발휘를 할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스피드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타석에서 선 김연준이 우전 안타를 날리자 앤서니 코치가 빠르게 3루를 돌아 홈으로 향했다. 이어 슬라이딩까지 하면서 득점을 만들어내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마지막 캠프 미팅에서도 앤서니 코치는 ‘MVP’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이날 경기를 통해 KIA는 마운드 최종 점검을 했다.

선발진 막차를 탄 김현수가 4.2이닝을 소화했고, 화이트팀의 김유신, 고영창, 장민기, 김재열, 이준영, 정해영, 이승재, 박준표가 1이닝씩 던지면서 마지막 실전에 나섰다.

블랙팀에서는 장현식, 변시원, 박진태, 이준형이 불펜으로 출격했다.

타석에서는 ‘포수’들의 타격이 뜨거웠다.

블랙팀 한승택이 김재열을 상대로 투런포를 날리며 눈길을 끌었고, 백팀의 김민식도 첫 타석 2루타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는 3루타를 날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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