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28 전남 유치 공동 노력…“범정부협의체 참여 군공항 이전 문제 풀자”
이용섭 시장·김영록 지사 무슨 얘기 나눴나
노선 이견 광역철도망 단일안 제시
군공항 문제 등 상생의제 의견 나눠
2021년 04월 01일(목) 04:00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31일 나주시 빛가람동 광주전남연구원에서 만나 총리실 주관 범정부 협의체 출범에 대한 공동 환영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지난 31일 광역철도망 구축과 제28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의 전남 유치에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 해법을 ‘총리실 주관의 범정부 협의체’를 통해 마련해보자는 입장 표명 이후 만나 군공항 문제를 비롯해 시도 상생 의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최근 노선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광역철도망 구축과 관련해 단일안을 제시했다. 광주·전남은 광주~나주(상무역~혁신도시~나주역) 노선과 광주~화순(소태역~전남대 화순병원) 노선이 국가 계획에 반영되도록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 시장은 특히 전남도와 경남도 10개 시·군이 함께 유치전에 나선 COP28 남해안 남중권 공동개최를 적극 지지하고, 광주시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COP28 유치에는 전남과 경남을 비롯해 제주, 인천 등이 관심을 보인다.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이 회의(COP28) 유치가 확정되면 대한민국은 지구촌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글로벌 국가로서 위상과 역할을 높일 것이며, 영호남 화합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의 대의를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광주 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이 시장과 김 지사는 “총리실 주관 범정부 협의체를 통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획기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면 군공항 이전 문제도 시·도민의 신뢰와 수용 속에서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아울러 “광주와 전남은 총리실 주관 범정부 협의체에 참여하여 이전 지역 주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민간공항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소원해졌던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날 시장·지사 회동을 계기로 상생모드로 급속히 전환되는 모양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최근 물밑접촉을 통해 민간공항 이전 지연에 따른 광주시의 유감 표명, 전남도의 수용, 국무총리실 주관 범정부 협의체 참여, 광주·전남 상생 협력사업 재개 등을 합의가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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