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무안공항 활성화 대책 본격 추진
광주공항 국내선 이전·흑산공항 착공 등 서남권 거점공항 역할 정립
2021년 01월 25일(월) 23:00
전남도가 코로나19로 사실상 운항이 중단된 무안국제공항의 활성화를 위해 한국 통합관광 사업과 기반·편익시설 확충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한다. 또 올해 광주공항에 남아 있는 국내선을 이전하고, 수년째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발목이 잡혀 있는 흑산공항 착공 등 무안공항의 도약을 위한 선결 조건들을 모두 마무리 짓겠다는 것이 전남도의 계획이다. 명실상부한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의 위상과 역할을 정립하겠다는 것이다.

2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큰 호응을 얻은 남도여행과 연계한 ‘무안국제공항 이용 활성화 공모전’을 진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에 선정된 ‘한국 통합관광 사업(KTTP)’에 214억원을 투입해 국제선을 활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무안공항과 관련 적극적인 사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한 흑산공항이 개항할 경우 이와 연계한 다양한 상품개발 역시 가능해져 전남의 해양·섬관광이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같은 국내외 관광객 유치가 이어지면 무안국제공항이 국내 및 동북아 국제관광수요를 견인할 새로운 중심축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전남도의 전망이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국토 최남단의 지정학적 요충지인 흑산도에 오는 2023년까지 공항을 설치할 예정으로, 오는 3월께 국립공원 해제를 위한 국립공원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 심의에서 공원 변경안에 대한 ‘보류’ 결정이 내려진 이후 5년째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로, 전남도는 대체 공원 부지를 제공하는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아울러 전남도는 무안국제공항에 무인 안내·셀프체크인 시스템 등 스마트기술을 도입해 이용방식의 무인·자동화로 탑승 대기시간을 대폭 단축시키고, 수시로 도립국악단 공연 등을 펼쳐 탑승대기 공간을 관광, 휴식, 비즈니스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 변화시킬 방침이다. 중장거리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를 기존 2.8㎞에서 3.2㎞로 연장하는 사업이 2023년 완료되면 유럽·미주 등으로 노선이 다양화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폭발적인 국제선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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