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발 한파’ 영하 20도 강추위 온다
강한 바람으로 체감온도 ‘뚝’
호남·제주 중심 많은 눈 예상
2021년 01월 04일(월) 19:25
<자료 기상청>
‘북극발 한파’로 한반도에 강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4일 “북쪽으로부터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영향으로 전국에 강추위가 지속되겠다”며 “7~9일이 이번 추위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다. 이 기간 전국 곳곳에 눈이 자주 내리고, 전라서부와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시베리아 부근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 부근으로 빠르게 남하하면서 한파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대기 상층(고도 5km 이상)에서는 우리나라 북동쪽에 자리 잡은 저기압이 정체·회전하면서 -50도 안팎의 강한 한기를 남쪽으로 이동시키고 있고, 대기 하층(고도 1.5km 이하)에서는 북서쪽의 대륙고기압과 북동쪽의 저기압 사이에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북쪽의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대기 상·하층의 매우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내려오면서 주말까지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질 전망이다.

특히 5일 밤부터 기온이 점차 낮아지면서 6일 아침에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온도가 -10도 이하로 떨어지겠다. 7일 낮 기온은 -10도로 떨어지는 매서운 한파가 예상된다.

8일 아침에는 일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2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올겨울 가장 큰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번 한파는 다음 주 중반까지 이어진 뒤 13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추운 날이 많은 겨울이 될 전망이다.

추위와 함께 많은 눈과 강한 바람도 예상된다.

6일 오후 서해안을 시작으로 7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대 10cm 안팎(수도권 1~5cm)의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라서부, 제주도산지를 중심으로 7일 오후부터 10일 오전까지 최대 30cm(제주도산지 50cm)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6일 밤 서해안을 시작으로 7일 새벽에는 다른 해안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20m(시속 70k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초속 10m(시속 35km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등 8일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온도는 더 떨어질 전망이다.

6일 오후 서해상을 시작으로 바람이 점차 강해져 7일 전 해상에서 물결이 2~4m로 일겠다. 서해먼바다와 동해먼바다에서는 최고 5m 이상의 파도가 높게 일어 9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서해상과 동해상은 높은 물결과 함께 눈구름대의 영향으로 가시거리도 좋지 않은 만큼 해상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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