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신 이순희 시인 시집 ‘닿다’ 출간
2020년 12월 22일(화) 18:50
목포·신안 예총 수석 부회장인 이순희 시인이 여섯 번째 시집 ‘닿다’(한림)를 펴냈다.

이번 시집은 순간을 포착한 영상과 느낌을 문자화한 디카시 73편이 담겨 있다. 맑고 순수한 서정을 노래한 시집은 시가 외면 받는 오늘의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해, 독자에게 좀더 편하게 다가가고자 하는 시인의 마음을 담았다.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산, 풀꽃, 햇살 바다… 내 사랑의 꿈 번져서 삶이 되었다. 삶은 한줄기 바람처럼 분홍빛 찰나다. 오늘도 이 산, 저 산 오르내리며 시어(詩語)에 닿고 싶어 걷는다”

‘닿다’가 담고 있는 시들은 산과 바다와 풀꽃 등 자연은 물론 꿈, 사랑 등 심상적 배경도 아우른다. 다시 말해 추상이 구상으로 전이되는 절묘한 시점을 간결한 언어로 풀어낸다.

신병은 시인은 “자연과 진정으로 공감하며 자연과 하나가 되고자 하는 시인의 소박한 바람이 안겨 늘 자연 가까이서 자연을 들여다보고 자연과 소통하여 맑고 설렘의 공간을 만나게 하는 디카시는 말 많은 시대에 말 안 해도 알 수 있는 통섭에 대한 눈 맑은 발성이다”고 평한다.

한편 목포 출신 이순희 시인은 1996년 ‘문학춘추’로 등단했으며 전남문인협회부회장, 목포문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전남문학상, 전남시문학상을 수상했다. 지금까지 ‘아름다운 동행’, ‘저 환한 산빛 탓이다’ 등을 펴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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