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부터 AI까지…그들의 음악을 만나다
제10회 안성현 국제 현대음악제
24일~12월9일까지 나주문예회관
김규식·박흥우·조진희 등 출연
2020년 11월 23일(월) 10:07
‘엄마야 누나야’를 작곡한 나주 출신 작곡가 안성현 선생을 기리는 나주 안성현 국제 현대음악제가 24일부터 12월9일까지 나주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를 맞은 음악제는 나주시의 후원과 (사)문화공동체 무지크바움의 주최로 열린다.

올해 안성현 탄생 100주년과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음악제의 주제는 ‘전환시대 Bach...그리고, AI’다. 바로크 시대의 바흐부터 고전시대의 베토벤, 현대음악의 바르톡과 메시앙, 그리고 미래의 전환점이 될 AI(EvoM)까지의 흐름을 이번 현대음악제에서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음악제에서는 광주과학기술원 안창욱 교수가 만든 인공지능(AI) 작곡가 이봄(EvoM)의 곡도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임수연
현대음악 전문 피아니스트 임수연의 피아노 연주를 시작으로 첼리스트 김규식, 무누스앙상블, 바리톤 박흥우 독창회, 리코디스트 조진희 공연 등을 만날 수 있다.

먼저, 24일 오후 7시 안성현음악홀에서는 ‘임수연 피아노와 전자음향’ 무대가 펼쳐진다. 메시앙의 ‘아기예수의 입맞춤’, 하비의 ‘메시앙의 무덤’, 조들로프스키의 ‘검은시리즈’와 ‘하얀시리즈’를 들려준다.

임 씨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졸업, 연세대 음악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등과 협연무대를 가진 임 씨는 현재 연세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일신문화재단 프로그램 디렉터로 활동중이다.

김규식과 무누스 앙상블.
다음 공연은 첼리스트 김규식과 무누스앙상블의 ‘Astor Piazzolla’s Tango night’(27일 오후 7시30분 나주문화예술회관)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피아졸라의 곡을 들려준다. ‘오블리비언(망각)’을 시작으로 ‘탱고의 역사’ 중 ‘CAFE1930’, ‘아디오스 노니노’, ‘퀸텟을 위한 콘체르토’,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를 무대에 올린다.

무누스앙상블은 첼리스트 김규식이 2009년 창단한 단체로, 첼로 김규식과 아코디언 정태호, 기타 박윤우, 더블베이스 조용우, 피아노 오은철 등으로 구성됐다. 클래식, 재즈, 탱고,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리코더 연주자이자 제작자인 조진희 초청연주회는 12월1일 오후 7시 남파고택에서 열린다. 현재 수제리코더를 제작해 일본, 유럽 등에서 순회전시를 진행중인 조 씨는 바흐의 ‘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노트’ 중 ‘미뉴에트’, 윤이상의 ‘중국의 그림’, 모차르트의 ‘플루트 듀엣’을 들려준다.

바리톤 박흥우 독창회(12월 3일 오후 7시 안성현음악홀)에서는 베토벤과 안성현, 한상은 등의 곡을 만날 수 있다.

먼저 베토벤의 연가곡집 ‘멀리있는 연인에게’에 수록된 ‘언덕 위에 앉아서’, ‘산은 푸르러’, ‘가볍게 춤추는 작은 새여’ 등을 들려준다. 이어 안성현의 ‘엄마야 누나야’, ‘앞날의 꿈’, ‘부용산’을 노래한다. 아울러 한상은이 나해철의 시에 곡을 붙인 ‘안성현의 노래’와 갤러트의 ‘시에 의한 6개의 노래’도 들려준다.

이번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무지크바움(이화)유스오케스트라와 아카데미 열정과 나눔(APS)이 장식한다. 12월9일 오후 7시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신정문의 지휘로 요한스트라우스 ‘라데츠키 행진곡’를 들려주며, AI 작곡가 이봄은 ‘AI와 첫만남’을 선사한다. 이밖에 비제의 ‘투우사의 노래’, 김선철 ‘엄마야 누나야’ 주제에 의한 변주곡’, 베토벤 ‘운명’, ‘동창이 밝았느냐’, ‘진도 씻김굿’ 중 ‘제석거리’, 바르톡 ‘루마니안 포크댄스’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되며, 코로나 19로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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