喜·老·愛·樂 도시재생, 강진의 미래 디자인하다
2020년 10월 29일(목) 04:00
어울림센터 조감도.
강진군은 국토교통부 공모 사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2018년과 2019년 잇따라 선정되면서 동성리 일원에 155억원, 서성리 일원에 7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지역을 변화시키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 어울림센터·맘편한센터 등 복합문화공간 조성, 게스트하우스 등 관광 인프라 확충사업까지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쇠퇴한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획기적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게스트하우스 사업추진협의회 모습.
◇게스트하우스·청년 안테나숍까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주민 일자리 창출과 청년 창업 모델 발굴에도 나선다.

게스트하우스 건립으로 체류형 관광 인프라 확대하고 ‘청년 안테나숍’으로 청년 창업과 청년 커뮤니티를 활성화한다.

게스트하우스 신축을 위해 강진읍 남성리 일원의 빈집을 매입했으며, 연내 착공할 계획이다.

강진군은 문화·관광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하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숙박시설이 부족해 체류형 관광 육성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게스트하우스 조성은 강진에 머무르는 관광객들의 이용 편의를 증진시키는 한편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게스트하우스가 완공되면 주민들로 구성된 마을관리사회적협동조합이 운영을 맡아 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도시재생대학과 주민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게스트하우스 운영을 위한 실무교육도 실시한다.

마을관리협동조합은 지난 9월 창립총회를 열고 현재 국토교통부 설립 인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청년안테나숍은 강진 청년들의 창업 지원과 청년 커뮤니티 활성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다.

동성리 일대 방치된 빈점포를 활용해 청년 스타트업 공간, 아이디어 상품 제작 공방 등 청년 창업·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강진군은 도시재생사업뿐만 아니라 시너지를 높일 다양한 연계사업들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 ‘전남인구 새로운 희망 찾기’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고 있는 ‘빈집 활용 청년주택·청년점포 조성사업’은 강진읍 일대 빈집·빈점포를 리모델링해 반값 청년주택과 청년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강진군은 서울 청년이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인 ‘넥스트로컬’ 사업을 서울시와 협력해 추진하는 등 청년 유입을 통해 지역 활력을 되찾으려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강진군 강진읍 동성리 일원 노후주택 정비 공사 전(위)과 후 모습.
◇물려주고 싶은 원도심 조성

‘위대한 유산’은 강진읍 원도심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지역의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다.

강진군은 ‘위대한 유산’ 프로젝트의 하나로 저층 노후주택 정비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역 내 20년 이상 노후 단독주택의 외부 집수리 공사, 노후 슬레이트 지붕 개량, 방수처리 등 주거환경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1차분 19가구의 주거환경을 정비했고 현재 2차분 32가구의 노후주택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부터 내년도 사업대상자를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노후주택 집수리 지원사업은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주민들의 생활 불편 해소에 도움돼 도시재생사업 중에서도 주민 만족도와 체감도가 가장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강진읍 동성리에 거주하는 김미순 씨는 “집이 낡고 오래돼 이사할 계획이었는데, 노후주택 정비사업을 통해 집수리를 한 뒤로는 여기에서 오래오래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며 흡족해 했다.

주민들의 일상생활이 이뤄지는 골목길의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지 내 녹지공간을 확충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어둡고 위험한 골목길 20곳의 가로등 LED 교체와 로고젝트를 설치했으며, 방범용 CCTV 65대를 18곳에 설치했다.

공·폐가가 밀집돼 범죄 및 경관 문제가 심각했던 강진읍 동성리 일대에는 500㎡ 규모로 마을정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 매입을 마치고 설계를 진행 중이다.

마을 골목길과 중앙로를 연계한 테마 골목길을 조성하는 주민주도형 골목길 명소화 사업도 추진한다.

노후주택 개선과 함께 마을의 역사·문화, 주민의 삶이 고스란히 남겨있는 골목길 재생을 통해 강진의 특색을 담고 사람 중심의 정감 있는 휴먼 스페이스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강진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보행안전 개선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도 강진의 특색을 담은 색다른 골목여행의 재미를 전달할 것”이라며 “특히 인근 상권과도 연결돼 쇠퇴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맘편한센터 기본계획 최종보고회
◇문화·여가·소통 공간 설립

주민들의 문화와 여가, 소통 공간 마련에도 힘을 쏟고 있다.

동성리 일원에 복합 커뮤니티 공간인 어울림센터를 조성한다. 3557㎡ 부지에 3층 규모로 작은영화관, 다목적 강당, 공유사무실·주방, 연습실 등이 조성된다.

특히, 강진읍은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농림부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어 서로 다른 부처의 사업을 연계해 통합 센터를 조성하는 선진 사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센터를 통합해 조성함으로써 주민 편의 및 문화서비스의 기능 집적화와 유지·관리 예산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어울림센터는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치고,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성리 일대에는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복합 문화여가센터인 ‘맘편한센터’를 조성한다. 강진읍 서성리는 강진군 인구 중 어린 자녀를 둔 젊은 세대가 밀집한 지역이지만 이에 걸맞은 편의시설 및 문화·여가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맘편한센터가 조성되면 어린이와 청소년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스포츠 테마파크, 과학·생태·예술 교육 및 체험공간, 온가족이 한데 어울려 여가를 즐길 라이브러리카페, 일·가장 양립을 위한 돌봄 육아 종합지원센터 등 생활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어울림센터와 맘편한센터는 주민들의 문화·여가 공간이자 소통 공간, 평생학습 공간으로서 기능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 도시재생’ 주민 참여로 완성

강진군은 강진읍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고자 주민공모사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진행하고 있다. 주민 스스로 필요한 사업을 직접 제안하고 소규모 사업을 실행해 주민참여 도시재생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올해 주민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은 동성리 자비원 맞은편 낡은 골목길 경관 개선을 위한 ‘색깔 있는 우리동네’, 도시재생 대상지 내 노후주택 간단 집수리 봉사활동인 ‘헌집줄게 새집다오’, 청년 거점공간 파일럿 프로그램인 ‘미리보는 청년안테나숍’ 등이다.

특히 이번 주민공모사업은 도시재생 주민협의체의 각 분과위원회가 의제 발굴과 기획·실행을 주도하고 있으며 도시재생지원센터가 지원하고 있다.

주거공동체분과, 경제관광분과, 청년문화분과 등 주민협의체 분과위원회가 매월 회의를 통해 도시재생사업 추진현황 공유와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민공모사업 등 주민주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또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쇠퇴한 공간만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사람을 키우는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도시재생 연계 사회적경제 육성 교육,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양성교육, 청년 창업캠프 등의 교육을 올해 진행했으며 내년에도 도시재생대학 등 주민역량강화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강진=남철희 기자 chou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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