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공지능 중심도시·전남 해상풍력단지 지원 요청
청와대 2차 한국판 뉴딜전략회의 무슨 내용 논의됐나
2020년 10월 14일(수) 00:00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 집적단지 착공식에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이날 신안 해상에 원전 8기 규모의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전남형 일자리 사업을 설명하고,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선포식에 참석해 줄 것을 문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광주 친환경 공기업 산업 예타 통과 요청=이 시장은 이날 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대통령의 광주 방문과 친환경 공기 산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을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날 인공지능 중심 디지털 뉴딜, 2045년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 실현을 위한 그린 뉴딜, 광주형 일자리를 토대로 하는 휴먼 뉴딜 등 광주형 3대 뉴딜 정책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슈퍼 컴퓨팅 시스템이 들어설 집적단지 착공식에 대통령이 시민과 함께해 인공지능 전국화, 사업화, 산업화의 물꼬를 트기를 바란다는 지역민의 마음도 전했다. 실제 17개 시·도 중 한국판 뉴딜 사업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방문하지 않은 지역은 광주시와 제주도 등 2곳 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내 착공 예정인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대이자 세계 17위 수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누리온 5호기(25.7 페타플롭스)의 3배 수준인 88.5페타플롭스의 연산량을 갖추게 된다.

이 시장은 그린 뉴딜사업의 하나로 광주에 유치한 친환경 공기 산업은 엄청난 시장 수요를 가진 미래 전략산업인 만큼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에서 지원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전남형 상생일자리 적극 지원 건의=김 지사는 ‘신안 8.2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통한 그린뉴딜 전남형 상생일자리 사업’을 소개하면서 사업 성공을 위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정부가 대한민국 대전환을 위해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고 있듯, 전남도는 청정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며 “오는 2030년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을 도약으로 하는 정부 목표를 위해 전국 1위의 해상풍력 잠재력을 토대로 서울과 인천시민이 1년간 사용가능한 8.2GW 해상풍력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언급한 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48조원을 투입해 신안 해상에 대단위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단일단지로는 세계최대 규모다. 발전단지 조성, 풍력발전기 부품 제조 등 일련의 과정에서 450개 기업을 육성하고 12만개의 전남형 상생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김 지사는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과 관련해 전남도는 지난 9월 전남도·신안군·신안수협·새어민회(최대 어민단체) 4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하여 주민 수용성도 확보했다”며 세계적 프로젝트인만큼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상에서 생산된 전기를 육지로 끌어오는 데 쓰이는 ‘송배전 공동접속설비 구축’의 경우 공공성이 강한만큼 정부 지원을 대폭 늘리고, 여러 정부 부처 인·허가를 총괄 지원할 수 있는 ‘해상풍력개발지원본부’ 설립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게 골자다.

전남도 관계자는 “문 대통령께서는 김 지사가 건의한 해상풍력개발지원본부 설립에 공감을 표시했다”며 “김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전남형 상생일자리 선포식에 참석해달라는 건의도 드렸다”고 말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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