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담임 떠맡는 기간제교사 급증
최근 5년간 5% 넘게 늘어
정규직교사 기피가 주 원인
정규직교사 기피가 주 원인
광주·전남지역 학교 기간제 교사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뿐만 아니라 담임을 떠맡는 기간제 교사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기간제교원 담임업무 분담 현황’ 에 따르면, 전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의 비율은 광주와 전남이 각각 15.6%와 10.6%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에 비해 각각 5.5%와 5.7% 증가한 것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이처럼 기간제 교사들의 담임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는 이유로는 근본적으로 기간제 교사 비율 자체의 증가도 있지만, 정규직 교사들의 ‘수업 외의 과도한 업무 기피’가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정규직 교사들이 담임을 맡음에 따라 발생하는 행정 업무와 학부모들과의 잦은 마찰 등을 꺼리기 때문에, 상대적 약자인 기간제 교사들에게 담임 업무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기간제 교사 사이에선 다음 해 재계약 여부 때문에 고강도 업무에 대해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육현장에서는 ‘이익은 정규직 교사가 챙기고, 손해는 기간제 교사가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실제로 인성지도에 힘을 쏟아야 하고 학교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중학교의 경우 담임 기피 현상이 더욱 비일비재해, 기간제교사의 담임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학교 18.64%, 고등학교 13.9%, 초등학교 1.91%였던 기간제 담임비율이 2020년 중학교 23.81%, 고등학교 21.01%, 초등학교 3.17%로 중학교 비율이 가장 높아졌다.
박찬대 의원은 “아이들의 학업을 지도하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시키기 위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이를 회피한다는 것은 본인들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며 “채용 신분상 불리한 여건을 가진 기간제 교원들에게 담임 업무를 떠맡기는 것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인천 연수구갑)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기간제교원 담임업무 분담 현황’ 에 따르면, 전체 담임교사 중 기간제 교사의 비율은 광주와 전남이 각각 15.6%와 10.6%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16년에 비해 각각 5.5%와 5.7% 증가한 것으로 가파른 상승세다.
기간제 교사 사이에선 다음 해 재계약 여부 때문에 고강도 업무에 대해 싫은 내색을 하지 못하고 힘든 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실제로 인성지도에 힘을 쏟아야 하고 학교 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중학교의 경우 담임 기피 현상이 더욱 비일비재해, 기간제교사의 담임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중학교 18.64%, 고등학교 13.9%, 초등학교 1.91%였던 기간제 담임비율이 2020년 중학교 23.81%, 고등학교 21.01%, 초등학교 3.17%로 중학교 비율이 가장 높아졌다.
박찬대 의원은 “아이들의 학업을 지도하고 올바른 인격을 형성시키기 위한 책임을 가지고 있는 교사가 이를 회피한다는 것은 본인들의 직무를 유기하는 것”이라며 “채용 신분상 불리한 여건을 가진 기간제 교원들에게 담임 업무를 떠맡기는 것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갑질”이라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big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