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환경기술 개발·지원 ‘청정전남 블루이코노미’ 이끈다
지역 환경산업·전문가 육성 매진
창업 인프라 조성·일자리 창출도
한국판 뉴딜사업 핵심기관 성장
섬진강 수질 모니터링 정책 반영
2020년 09월 29일(화) 00:00
최첨단 환경 관련 설비를 갖춘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은 도내 관련 기업들을 위해 시험, 분석, 시제품 개발,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강진산업단지 내에 자리한 재단법인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법인 설립 9년째를 맞이하면서 지역 대표 환경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환경과 관련 산업에 대한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선 7기 전남도의 새천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핵심 기관으로 성장한 것이다.

지난 2013년 12월 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아 이듬해 1월 국비 145억원, 도비 145억원, 군비 60억원 등 350억원으로 청사를 건립한 진흥원은 지역 환경산업과 시책을 고안하고, 관련 기업과 함께 첨단기술을 개발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최첨단 기기, 설비 등을 갖춰 기업, 예비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환경측정분석 서비스, 창업보육, 실증시험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중기청 창업보육센터, 2016년 수질오염 분석기관, 2017년 폐기물분석 전문기관에 지정됐으며, 2018년에는 수질분야 국제숙련도 인증을 획득하는 등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기관평가 우수…국무총리 표창=진흥원은 우선 지역환경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친환경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이를 기업에 이전시켜 부가가치를 높이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지난 2016년부터 4년간 산업단지 폐열 및 이산화탄소 자원화 사업, 환경오염 정화용 세라믹 분리막 개발 등의 연구과제 92건을 수행했으며, 올해만 22개 과제를 수행중이다. 비점오염저감시설 성능검사 관련 20개 업체, 국가공인 수질·폐기물분석기관 및 국제수질숙련도 인증기관 지정을 통해 1만287건의 측정분석 서비스를 지원했다.

지역 환경 관련 기업에 대해 직접 지원에도 나섰다. 240개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 애로사항 해결 및 개선을, 36개 업체에는 기술·제품 아이디어 구체화 및 친환경 유망기술의 제품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을 각각 지원했다. 30개 업체에 생산제품의 국내·외 시장개척을 위한 테크니컬 투어, 전시회 및 수출 지원 등을 실시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지정 창업보육센터 운영을 통해 104개 업체를 키워냈다. 24차례의 환경측정분석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203명의 전문가를 양성하기도 했다.

법인 설립 허가 8년째를 맞이한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 청사 전경. 강진산업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와 ‘한국판 뉴딜’을 선도할 지역 대표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환경 관련 공동 연구개발, 기업 및 산업 육성, 창업 등 전분야 지원=진흥원은 우선 블루 에너지, 블루 투어, 블루 바이오, 블루 트렌스포트, 블루 농수산, 블루 시티 등을 6개 축으로 하는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전제조건이 되는 ‘청정’을 맡고 있다. 또 정부가 추진중인 ‘한국판 뉴딜’에서는 ‘그린 뉴딜’과 ‘디지털·그린 융복합’ 등과 관련된 연구개발, 사업 추진 등이 가능하다.

진흥원은 미래 환경기술 상용화를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R&D)에 나서 신기술 교류·이전, 시장 수요 맞춤형 기술 개발 등에 나서는 한편 환경측정분석실 및 실증시설을 통해 시료 분석 지원, 시제품 평가 및 기술컨설팅, 창업 보육 및 수출 지원, 관련 인력 양성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도 도내 및 강진산단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한 청년 창업, 직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영산강·섬진강 수질관리, 여수국가산단 등의 폐열 및 이산화탄소의 자원화, 악취저감기술 개발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사업도 추진중이다. 특히 지난 4월 박응렬 신임 원장 취임 이후 진흥원은 ▲기후 변화·미세먼지 ▲사람과 환경 중심의 지속가능한 개발 ▲축산악취 민원 해결 및 악취저감 기술개발 등을 3개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8개 과제를 발굴한 바 있다.

◇지역 환경 관련 진흥원의 주요 10개 사업=진흥원은 우선 광주·전남의 주요 상수원이 위치한 섬진강의 수질관리 강화를 위해 섬진강 지류·지천에 대한 수질·유량 모니터링을 진행중이다. 3년간 이를 통해 섬진강 수계 지류·지천의 수질 보전을 위한 정책 수립 기여, 수질 및 수환경 관리 체계 구축·개선 추진을 위한 과학적 근거 자료 활용 등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섬진강수계 지류지천의 오염원이 광역상수원 수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영산강수계에 대해서는 유해물질 분포 특성조사를 연구하고 있다. 농약, 의약물질, 중금속, 특정수질유해물질 등 56항목의 유해물질이 영산강수계에 얼마나 어디에서 어떻게 유입되는지를 관련 정보와 통계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려대 세종산학력단, 미국환경보호청 등으로부터 위탁을 받아 도서지역 가뭄 문제 기술적 대응을 위한 빗물소독기술 등 ‘한미 국제공동 기술개발 협력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패각, 건물 녹화, 빗물 등 각종 이슈에 대응해 ‘자원순환형 무필터 공기청정 및 살균시스템 기술 개발’, ‘패각 활용 고기능 플랫폼 구축’, ‘건물 옥상녹화형 보급형 빗물저금통 모듈 개발’, ‘환경측정분석 스마트관리 지원센터 구축’ 등의 주제도 다루고 있다.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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