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지역 국회의원 정책간담회 “의대 설립 등 지역 숙원 풀어달라”
“원팀 돼 현안 해결·국비 확보 최선”
16개 정책·26개 현안 반영 건의
2020년 09월 23일(수) 19:20
23일 전남도가 서울에서 개최한 ‘전남지역 국회의원 초청 예산정책간담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지역 국회의원들과의 예산·정책 간담회에서 의과대학 설립 등 지역 현안 사업과 내년도 국비 확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날 전남도가 건의한 정책 및 사업 지원 건의는 모두 16건으로, 지역민 30년 숙원인 전남권 의과대학 설립이 건의 사업 리스트 첫머리에 올랐다.그린뉴딜 전남형 상생 일자리 사업, 차세대 대형 원형 방사광가속기 구축,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유치, 지방 재정 분권 관련 개선,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도 목록에 포함됐다. 전남도는 또, 한전공대 정상 개교 추진, 흑산공항 조기 건설, 한국 섬 진흥원 설립, 여수·순천 10·19사건 특별법 제정, 지방소멸위기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전라선(익산-여수) 고속철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섬진강유역환경청 설립 등 현안사업에 대해서도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권 의대 설립과 관련해 “최근 정부의 국립 의과대학 설립 원점 재논의가 전남권 국립 의과대학 신설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200만 전남도민의 염원과 지역 의료계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전국에서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상급 종합병원이 없는 전남에 국립 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원자력발전소 8개 규모에 달하는 8.2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관련해 “그린 뉴딜의 대표사업인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접속설비 구축을 통해 서남해안에 8.2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해 전남형 상생 일자리 12만개 창출 등 한국판 뉴딜의 대표 성공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언급하면서 지원을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전남도는 정부안에서 누락됐거나 삭감 반영된 26개 사업 예산이 국회의 예산 심사 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의원들에게 힘을 실어달라고 건의했다.

예산 확보 지원 건의 사업은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 개발 사업, 2023 순천만 국제 정원박람회 개최 지원, 광양항 자동화 컨테이너 터미널 구축, 국립 심뇌혈관센터 설치, 유·무인기 통합 인증시험 인프라 구축,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해상풍력발전단지 공동접속 설비 구축 지원,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고속철 건설 사업 등이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의 경우 현행 2800m 활주로를 3200m 이상으로 늘리는 것으로 150억원의 예산 반영을 건의했으나 정부안에는 20억원만 편성됐다.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고속철 건설사업은 1134억원을 건의했으나 정부안에 187억원만 반영돼 사업의 적기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지난 7월 말 정부로부터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받은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관련 예산은 정부안에 반영되지 않았다. 박람회 총사업비 485억원 중 내년도 예산으로 건의한 인프라 구축사업비 20억원이 정부안에서 제외된 것이다. 국립 심뇌혈관센터 설치 사업, 국립 섬 발전연구진흥원 설립 관련 내년도 사업비(각각 167억원, 15억원) 역시 전액 정부 예산안에서 제외됐다.

김승남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들은 “전남지역 전역에 관련된 현안사업에서 원팀이 돼 국비 확보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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