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사진관] 무거운 분위기 날리는 시골가게 형형색색 패션
2020년 09월 14일(월) 00:00
전남 보성군 벌교읍의 한 옷 가게. ‘패션 아울렛’이라는 간판 아래로 화려한 원피스가 내걸려 있다.

고개를 돌릴래야 돌릴 수가 없었다. 빨갛고 노랗고 꽃무늬에 주름 패턴까지. 원색에 가까운 원피스에 저절로 눈이 향한다.

간판에 적힌 ‘순수 5000’이라는 문구에 굉장히 저렴한 옷인 게 분명하고, 화려한 색과 함께 확 파인 목선과 민소매가 굉장히 편하고 시원해 보인다.

화려한 드레스들이 하늘 위에서 춤추고 있는 듯하다.

여느 시골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옷이지만 사람 키보다 높은 곳에 옷을 걸어 놓은 가게 주인장의 독특한 진열법에 더 시선이 모인다.

무더위와 함께 장마와 태풍으로 유난히 길게만 느껴졌던 이번 여름. 눈으로만 봐도 시원하고 화려한 옷들의 향연에 살짝 미소 지어본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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