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국내 최대 천일염전 생태체험학습장 추진
심원면 염전부지 아름다운 일몰 경관·천일염생산 현장 관광자원 개발
2024년 ‘갯벌세계유산센터’ 건설…염전농가 지속적인 생산활동 보장
2020년 08월 31일(월) 00:00
생물권 체험학습벨트 조감도
고창군이 국내 최대 천일염전을 명품 생태체험학습장으로 조성한다. 아름다운 경관과 천일염을 생산하는 삶의 현장을 친환경 관광 및 체험학습장으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고창군은 심원면 고전리 염전부지(65만평)에 ‘일몰경과 함께하는 생물권 체험학습벨트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1단계로 오는 2024년까지 ‘갯벌세계유산센터’를 건설한다. 2단계는 염생식물원, 자연생태원, 소금 관련 6차 산업화 단지를 조성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생태공원과 생물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고창군은 지난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전북도와 공동 용역사업을 진행했고 지난해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년)에 이 사업을 반영했다.

고창군은 이 사업을 통해 고창갯벌을 보호하는 완충구역으로, 지속가능한 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한 생태계 보전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한 해 600만명이 찾는 순천만국가정원의 경우 세계 5대 연안습지 중 하나인 순천만습지의 파괴를 최소화하고 도심 확장도 막는 완충지대로서 성공을 거뒀다.

고창군은 염전의 근대 문화적 가치를 보존하기 위한 테마형 생태관광 전략도 추진한다.

염전에 자리한 각종 소금창고를 비롯한 건축물은 염부들의 삶의 터전이자 근대에서 현재까지 이어진 산업시설로서의 가치가 높다. 염전 폐업으로 삶의 터전을 빼앗겨 생계 곤란을 겪는 염전농가의 지속적인 생산활동 보장 등도 고려됐다.

고창군은 이 곳을 세계자연유산 등재 예정지인 고창갯벌과의 동선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갯벌세계유산센터’ 건립을 위한 최적지로 꼽고 있다.

고창군은 1차로 350억원의 자체 예산을 활용해 일부를 매입하고 2021년 190억원, 2022년 160억원 예산 확보 후 전체 부지 매입을 완료할 방침이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고창염전은 자연과 삶이 어우러진 생명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면서 “생태문화관광 자원이 결합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창=김형조 기자 k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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