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로사진관] “너희를 위해서라면 끄떡없이 버틸거야”
2020년 07월 29일(수) 00:00
최근 모 자동차 TV광고에 젊은 아버지가 등장해 어린 자녀들을 보며 말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고 있다.

“너희들을 만난 후부터 나는 아프면 안되는 사람이 되었어. 멋대로 쓰러져도 안돼. 가끔 울고 싶을때도 있는데 그냥 참는다. 너희들이 다 클 때까지 끄떡없이 버틸거야.”

자녀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아버지의 모습을 크고 튼튼한 자동차에 대비시켜 가족 이야기로 풀어나가는 광고다.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아프면 안되고 울고싶을 만큼 힘들때도 묵묵히 이겨낸다는 말. 자칫 지나치게 감성에 호소한다는 이야기도 있을 법 하지만 부모로서, 가장으로서 무게를 표현하는 대사들로만 본다면 상업광고를 넘어선 묘한 끌림이 있다.

금남로를 지나던 중 아빠의 어깨에 무등을 탄 아이가 보인다.

편안하게 앉아 분수를 지켜보는 아이보다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아빠가 더 눈에 띈다. 행여 미끄러질세라 양 어깨를 움츠린 채 아이와 시선을 함께 하고 있다.

부자의 뒷모습을 보고 있자니 ‘끄떡없이 버틸거야’라는 아빠의 대사가 떠오른다.

/글·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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