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민간 매각 위기 옛 적십자병원 매입
5·18 사적지 제 11호…역사문화교육 공간 보존
2020년 07월 27일(월) 00:00
옛 광주적십자병원 <광주일보 자료사진>
민간에 매각될 위기<광주일보 2019년 8월28일자 6면>에 놓였던 5·18민주화운동 사적지 제 11호인 ‘광주적십자병원’을 광주시가 매입한다,

26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적십자병원의 소유자인 학교법인 서남학원 청산인측과 88억 4945만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달 26일 체결했다.

지난 6월 26일 광주시는 서남학원측에 계약금으로 10억원을 지급하고 계약서를 작성했다.

광주시와 서남학원측 청산인 측은 교육부의 적십자병원 청산 허가기간이 올해 7월에 만료됨에 따라 재허가를 받기 전에 적십자 병원을 처분하는 것에 동의했다.

그동안 적십자병원은 지난 1월·5월 2차례 유찰돼 광주시가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광주시는 7월 안에 잔금 77억여원을 치룬 뒤 광주시로 소유권 이전 등기를 한다.

적십자병원내에 보관중인 1980년 당시 자료와 비품은 광주시가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이 자료와 비품의 목록을 작성하기 위해 5·18기념재단, 5·18기록관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적십자병원을 역사문화교육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으로, 오는 9월부터 보존 및 세부 활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당사자간 직접계약으로 부동산 중개수수료 8000만원을 절감했다”면서 “그동안 서남학원측과 협의중인 사항이 있어 계약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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