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자은도에 ‘1004섬 수석미술관’ 개관
AR 적용 신비한 수석 세계 연출
2020년 07월 26일(일) 17:00
신안군은 지난 22일 자은도에 ‘1004섬 수석미술관’을 개관했다. <신안군 제공>
신안군은 최근 천사대교 끝자락인 자은도에 ‘1004섬 수석미술관’을 개관했다고 26일 밝혔다.

건축면적 450㎡(135평)인 이 미술관은 태극을 상징하는 수려한 외관에 신안 섬을 비롯한 다양한 산지의 수석 260점 등이 전시됐다. 작품마다 특징을 살린 전시연출로 신비한 수석의 예술세계를 알기 쉽게 표현했다.

국내 수석전시관 최초로 증강현실(AR)을 적용해 산신령이 소개해주는 수석 이야기, 돌에 새겨진 문양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 용을 닮은 수석이 날아오르는 연출 등은 수석을 모르는 사람도 수석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고 신안군은 설명했다.

미술관 앞에는 집채만 한 석문(石門)이 있는데 이 곳을 지나면 비밀의 정원이 나타난다.

이 곳 정원은 거북 모양의 기암괴석 등 전국에서 가져온 대형수석 2700t과 분재들이 어우러져 한 폭의 진경산수를 연상시킨다.

눈앞에서 만나는 3단 폭포에서 바라본 전경은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에 빠져들 만큼 경이롭다.

폭포 옆 수석정(壽石停)이란 정자에는 수 백년이 될 법한 휘어진 기둥이 아픈 역사를 증언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일제가 전쟁에 필요한 연료를 얻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남아 나라가 힘이 없으면 산천초목도 힘들어진다는 교훈을 이야기해준다.

수석미술관이 들어선 ‘자은도 1004 뮤지엄파크’는 해양복합문화단지로 해송숲이 아름다운 양산해변 50만㎡(축구장 70배)에 특색있는 테마로 꾸며진 뮤지엄과 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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