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 주차장 부지로 사들인 고주택 보존키로
“근대 양식 주택…역사적 가치”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활용
주민 커뮤니티 공간 등 활용
![]() 개폐가 가능한 고택 내부 복도 모습. |
![]() 마당에서 바라본 고택의 외부모습. |
13일 동구에 따르면 동구는 광주시 동구 동명동 서석교회 옆의 고택을 철거하지 않고 보존하기로 최종결정했다
85년 전에 지어진 것으로 알려진 고택은 연면적 145㎡(대지는 852㎡)의 남향 주택 건물로, 서양식·일본식·한식이 혼재한 독특한 양식의 주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4월 동구는 이 고택을 포함 일대 부지를 행정복합센터와 주차장으로 개발할 계획으로 16여 억원을 들여 매입했다.
하지만 한옥 전문가와 건축 전문가들 사이에서 최근 이 주택에 대한 보존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건물은 당시 고급 주택에 들어가는 목재인 소금에 쪄서 말린 목재로 지어졌고, 건물의 곳곳에 궁궐에나 쓰인 자재들을 다수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고택을 정면서 바라보면 왼쪽은 서양풍 외관에 내부는 일본식으로 설계됐고, 오른쪽은 전통 한옥 양식으로 지어져 근대문화자산의 가치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동구는 앞으로 이 고택에 대해 리모델링을 거쳐 인문학당이나 주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보존과 개발의 갈림길에서 보존을 택한 이번 결정은 동구의 인문자산과 문화원형을 보존하고자 하는 인문도시 동구의 의지이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