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린이집 미취학 아동 2명 첫 확진…가족이 감염원
관련자 광주 전지역·함평 분포…추가감염 차단 주력
광주 10일 동안 84명…누적 확진자 117명으로 증가
2020년 07월 06일(월) 19:30
6일 오후 광주 동구 다솜어린이집이 원생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운영을 중단했다. 광주에선 처음으로 미취학 아동 확진자가 발생했다.
광주에서 첫 미취학 아동 확진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6일 광주시 등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2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 누적 확진자는 117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는 광주지역 집단 감염지인 일곡중앙교회에 다니던 30대 여성 1명(광주 116번)과 동구 산수동에 사는 40대 여성 1명(광주 117번)이다. 이 가운데 광주 116번은 처음에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 중 발열 증세 등을 보여 재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지난 달 27일부터 이날까지 10일 동안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광주시민도 84명으로 증가했다.

앞서 지난 5일 밤 늦게 동구 다솜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2명이 가족 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원생과 보육교직원, 관련 직계가족, 노인일자리 참여자, 보육실습학생, 특별활동강사 등 222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중이며, 역학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다솜어린이집 상주자의 거주지들이 광주 5개 자치구와 전남 함평 등에 분포돼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추가 감염을 막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다솜어린이집 관련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가까운 보건소 등 희망 지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남매 관계인 다솜어린이집 원생 2명은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지역 113번과 114번 환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확진 판정을 받기 이틀 전인 지난 3일까지 어린이집에 등원했다. 남매들은 동구 금양오피스텔(금양빌딩)인 110번 확진자의 외손주로, 가족감염으로 추정된다.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된 남매는 현재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할머니인 110번 확진자와 같은 병실에서 공동 치료를 받고 있다. 110번 확진자는 남매보다 먼저 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아왔다.

보건 당국은 11일까지 다솜어린이집에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리고 방역소독을 완료했다. 또 동구 전체 어린이집에 대해 2주간 휴원조치하고 긴급돌봄교실 참여 자제를 권고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이와 별도로 광주시는 2차 유행에 접어든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이날부터 18일까지 어린이집 1073곳을 전면 휴원하기로 했다. 휴원 기간 양육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하는 보육교사는 평소대로 근무하고, 시간제 보육 기관 29곳은 정상 운영한다.

시는 또 7일부터 17일까지 관내 공·사립 유치원 284곳에 대한 등원 중지 결정을 내리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박진표 기자 luck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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