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높아진 개혁 열망
광주·전남 의원들 활약 기대
2020년 06월 01일(월) 00:00
21대 국회가 지난 30일 4년 임기를 시작하면서 호남정치 복원에 대해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순천 출신 김태년 원내대표에 이어 영광이 고향인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도 당 대표 도전을 앞두고 있어 ‘개헌만 빼고는 다 할 수 있다’는 거대 여당에 포진한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활약도 덩달아 기대되고 있다.또 지난 4·15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국회의원 300명 중 초선이 절반을 넘는 151명(50.3%)에 달해 그 어느 때보다 개혁에 대한 열망도 높아지고 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은 5·18관련법,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담은 법안을 자신의 첫 ‘작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은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5·18 왜곡 처벌법) 개정안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5·18 진상조사 특별법) 개정안을 ‘당론 법안’으로 정해 올해 내에 입법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지역 국회의원들은 ‘무너져버린 호남정치를 정상화 하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대권 주자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따라 이 지역 국회의원들의 ‘여의도 연착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송갑석(광주 서구갑) 국회의원은 “호남에서 민주당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그만큼 중앙정치에서 호남의 역할을 강화하고 호남 발전을 위해 노력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호남출신 정치인들이 중앙정치에서 자리 잡을 수 있는 토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삼석(영암무안군신안) 국회의원은 “농어촌 인구소멸에 대응한 가칭 ‘농어촌 소멸위기 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과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들의 사회적 지위 향상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노인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앞장 서겠다”며 지역을 위한 의정 활동을 약속했다.

이 지역 대부분 국회의원들도 SNS를 통해 “초심을 지키겠다, 지역을 위해 봉사하겠다, 발로 뛰는 의정을 펼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지난 총선 이후 지역 시·군·구의원들과 함께 지역 현안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나날을 보냈다.또 이 지역 국회의원들은 사전에 지역별 현안 사업을 논의한 뒤 전략적인 상임위원회 신청을 하는 등 개원 전부터 손발을 맞췄다.

국회는 오는 5일까지 의장단을 선임하고, 상임위원장은 8일까지 선출해야 한다. 광주·전남지역 총선 당선인들의 상임위원회 배정은 오는 8일 상임위원장 배정 이후 구체화 할 전망이다. 송갑석 의원과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서삼석 의원 등의 상임위 위원장 또는 간사 배정 여부도 관심사다.또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 못지 않게, 광주·전남지역 다선 의원을 중심으로 최고위원이 배출될 지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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