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비율 전국 최고
지난해 7.17% … 전남은 1.58% 전국 평균 3.25% 밑돌아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13곳 올해 평균 구매 목표 3.3%
2020년 05월 25일(월) 00:00
2019년 광역자치단체 사회적기업 구매실적과 2020년 구매계획. <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광주시가 지난해 사회적기업 제품을 구매한 비율이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전국에서 4번째로 낮았다.

24일 고용부가 지난해 17개 광역자치단체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비율’을 조사한 결과 광주는 7.17%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전남은 1.58%로, 전국 평균 3.25%를 밑돌았다.

광역단체 구매 비율은 광주에 이어 제주(6.7%), 서울(6.13%), 세종(4.31%), 대구(4.04%), 충남(3.98%) 울산(3.21%) 순으로 나타났다. 하위권은 전남을 포함해 전북(1.08%), 경남(1.29%), 강원(1.31%)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는 지난해 총 구매액 626억원 가운데 7.17%인 45억원 어치를 사회적기업으로부터 사들였다. 전남은 772억원 가운데 1.58%에 해당하는 12억원 상당을 사회적기업에서 샀다.

광주·전남 모두 올해 사회적기업 구매 목표 비율은 각각 6.29%, 1.45%로 지난해보다 비중이 작아졌다.

사회적기업은 환경 보호, 장애인 복지, 취약계층 고용 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이다.

고용부는 공공기관의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2013년부터 해마다 842개 국가기관과 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구매 실적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226개 기초자치단체의 평균 구매율은 6.07%였다. 광주 5개 구 평균 구매율은 19.4%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고, 전남 22개 시·군 평균은 4.34%로 평균에 못 미쳤다.

광주 5개 구 가운데 서구(42.45%)는 226개 자치단체 가운데 3위에 들었고, 남구(18.98%·6위)→북구(17.68%·9위)→광산구(13.12%·14위)→동구(4.73%·109위)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구매비율 100위권에 든 곳은 목포(15.21%·11위), 광양(8.45%·46위), 화순(6.97%·64위), 순천(6.05%·81위), 담양(6.03%·82위), 영광(5.48%·92위) 등 6곳이었다.

반면 영암(1.4%·203위), 신안(1.2%·209위), 강진(0.82%·219위)은 2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 본사·본원을 둔 공기업과 공공기관 13곳은 지난해 전체 구매액의 평균 3.6% 수준인 46억9700만원(총 구매액 611억원)을 구매했다.

하지만 올해 평균 구매 목표비율은 3.3%로, 총 구매액은 전년보다 62억원(10.2%) 줄어든 549억원으로 집계됐다. 한 곳당 평균 42억2000만원을 사회적기업으로부터 사는 것으로, 4700만원씩 지출을 줄인 셈이다.

사회적기업 구매비율을 줄인 곳은 올해 0.18% 계획을 세운 한국전력과 한전KPS·전력거래소(각 3%), 농어촌공사(3.59%),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3.1%), 인터넷진흥원(2.09%) 등 13곳 중 6곳이다.

한편 농어촌공사는 지난해 사회적기업으로부터 331억원(구매비율 4.14%)을 사들여 구매금액 상위 5위를 차지했고, ‘KPX전남사랑 사회적경제 장터’ 등을 연 전력거래소는 고용부 공공기관부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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