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심리에서 오는 ‘정서적 따뜻함’
드영미술관 31일까지 ‘36.5℃’전
2020년 05월 20일(수) 00:00
장용림 작 ‘숨-꽃이 되다1’
드영미술관(관장 김도영)은 2020년 봄 기획전시로 ‘36.5℃’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사람의 적정체온 36.5℃를 감정의 적정온도로 설정하고, 이를 물리적 온도가 아닌 사람의 심리에서 오는 ‘정서적 따뜻함’이라고 가정해 기획했다. 전시는 ‘사람이 신체적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건강하듯 감정에도 건강한 온도가 있지 않을까’하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서양화가 김해성·김수진 등 9명의 작가를 초청해 평면회화, 사진,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느껴지는 따스한 온도를 중심으로 한 ‘마주보다’와 자연을 통해 느껴지는 서정을 풀어낸 ‘바라보다’ 두 가지 주제로 기획했다.

백상옥 작가는 기억의 산물인 고무신 속에 과거에 대한 향수와 추억과 인물의 다양한 표정들을 담은 ‘休_Grand’ 작품을 선보이며 ‘현시대 유물’에 대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이정기 작가는 자신의 부모님을 유물로 설정한 ‘시대의 유물_기록되는 삶(母)’을 전시한다.

또 버려진 공허한 공간과 빈집·빈방에 숨을 불어넣는 조현택 작가도 눈길을 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들은 관람객들에게 편안함을 전한다. 박상화 작가는 디지털 영상과 맵핑 스크린을 이용해 현대적 무릉도원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미디어 아트 ‘사유의 정원-봄’을, 한부철 작가는 장독대, 투박한 사발, 꽃과 나무 등 일상에서 만나는 풍경들을 수채화로 그려낸 ‘담다’ 시리즈를 전시한다.

정정임 작가의 ‘梅月-나의섬’은 매화꽃이 어우러진 평온한 풍경을 담은 작품이며 장용림 작가는 석채와 분채로 색체를 쌓아올린 화사한 작품 ‘숨-꽃이 되다1’을 선보인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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