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 분리 성공
광주보건환경연구원, 지자체 최초…지역별 환자 특성 연구
2020년 05월 19일(화) 19:33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광주지역 확진자 호흡기 검체로부터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SARS-CoV-2)를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확진자 28명의 검체로부터 바이러스 분리를 시도해 10개 검체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5개에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법으로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 분리에 성공한 지자체는 전국 17개 시·도 중 광주시가 유일하다. 지자체가 이번에 분리해 확보한 바이러스는 지역별 환자 특성 등을 연구하는데 활용하게 된다.

또한, 국내외 분리주와 염기서열 비교분석으로 유전자 변이 여부를 추가로 분석하고 질병관리본부 등과 연구 결과를 공유해 백신 후보 물질 개발 자료로도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재근 감염병연구부장은 “코로나19와 같은 신종 감염병의 원인 바이러스 분리와 확보는 감염병의 진단·치료,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환자 특성 비교 분석, 백신 개발 등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6시간 이내 검사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금까지 약 1만300건 검사를 수행했다.

2차 대유행에 대비해 진단체계를 점검하고 하루 250건 이상 검사가 가능하도록 장비를 보완하는 등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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