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커, 5안타 6타점 ‘불꽃쇼’… 삼성에 대패 설욕
[KIA, 삼성에 12-3 승 스윕패 탈출]
터커, 연타석 홈런 新 해결사 등극…첫 승 이어 두번째 승리도 수훈
양현종, 6이닝 2실점 첫 승 신고…윌리엄스 감독 KBO 첫 주 성적 2승 4패
2020년 05월 10일(일) 19:22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의 시즌 3차전에서 3회초 2점 홈런을 친 터커가 최형우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파워를 더한 터커가 KIA 타이거즈의 신흥 해결사로 떠올랐다.

KIA가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시즌 3차전에서 12-3 승리를 거뒀다.

앞선 삼성과의 두 경기에서 0-5 영봉패, 2-14 대패를 기록했던 KIA는 장단 15안타로 12점을 뽑아내며 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7일 키움과 경기에서 쐐기 스리런을 날리며 윌리엄스 감독에게 KBO 첫승을 안겨줬던 터커가 두 번째 승리도 책임졌다. 이번에는 더 강렬한 활약이 있었다.

터커는 연타석 홈런 포함 5안타쇼를 펼치며 6타점을 싹쓸이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피홈런 두 개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든든한 지원을 받으며 개막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양현종이 2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좌월솔로포를 맞으면서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터커가 이어진 공격에서 홈런으로 맞붙을 놨다.

3회초 KIA가 선두타자 최원준과 김선빈의 2루타 두 개로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터커는 삼성 선발 백정현의 141km짜리 직구를 밀어 좌측 담장을 넘기며 3-1을 만들었다.

3회말 삼성이 김동엽의 솔로포로 추격해오자 4회초 터커가 다시 움직였다.

나지완의 2루타로 시작된 4회, 나주환과 한승택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최워준이 중전안타로 3루에 있던 나지완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가 상대 유격수의 송구실책과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로 4-2로 점수를 벌렸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터커의 쐐기포가 나왔다.

터커는 이번에도 백정현의 직구를 밀어 연타석 홈런을 장식했다.

터커의 활약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6회 1사 1·2루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고, 7회 5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만들며 ‘5안타+6타점+11루타’ 활약을 했다.

선발 양현종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1회 2사에서 김상수에게 2루타를 맞은 양현종이 살라디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회를 넘겼다.

2회말 이원석에게 선두타자 홈런은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선두타자 김성표를 중전안타로 내보낸 3회에는 박해민을 상대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주자를 지웠다. 이어 김동엽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김상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4회 2사에서 첫 볼넷을 내준 양현종은 이후 더 이상의 볼넷과 안타는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5일 키움과의 개막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던 양현종은 두 번째 등판에서는 84개의 공으로 6이닝을 소화하며 4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와 함께 키움, 삼성을 만난 윌리엄스 감독의 KBO리그 첫 주는 2승 4패로 마무리됐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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