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방역’ 속 광주·전남 공공시설 운영 기지개
오늘부터 미술관 등 부분 개관…행사·단체관람은 제한
2020년 05월 05일(화) 18:40
코로나19 방역체계가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방역)로 전환되면서 그동안 휴관했던 박물관과 동물원 등 공공시설 운영이 단계적으로 재개된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정부의 생활 방역 지침에 따라 6일부터 미술관과 박물관 등 8개 문화시설이 부분 개관한다. 다만, 단체관람과 단체해설을 포함한 모든 전시시설 서비스 및 교육·행사 등은 여전히 제한된다. 도서관은 학교 개학 일정에 맞춰 자료실 도서 대출·반납 서비스를 우선 개시하고 열람실 등은 정부 지침에 따라 단계별로 개방한다.

재개관하는 문화시설은 개인 간 거리 유지(1∼2m), 사전 관람 예약제를 통한 시간당 인원 제한 등으로 이용자를 분산해 이용 인원을 제한한다. 관람 예약은 온라인 예약 및 유선을 통해 할 수 있으며, 관림을 위해서는 신분증 지참 및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주요 시설 개관 예정일은 ▲국립 광주박물관 6일 ▲남도 향토음식 박물관 12일 ▲시립 미술관·김치 박물관 19일 ▲시립 민속박물관 27일 등이다.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도 6일 운영을 재개하지만 사전 예약자의 관람만 허용한다.

김준영 광주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문화향유 등에 제한이 많았던 만큼 온라인을 통해 제공해온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콘텐츠를 확대해 품격높은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다만, 코로나 19 예방을 위해 문화시설 이용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6일부터 관람객을 다시 맞는 우치동물원은 실외 시설만 재개장하고 열대조류관, 파충류관 등 실내관은 당분간 폐쇄 조치가 유지된다. 실외 관람객은 동물원 입구에서 마스크 착용, 발열 상태 확인 후 입장할 수 있다. 동물원 측은 새로 들어온 얼룩말 한 쌍, 올봄 태어난 갈색 꼬리 감기 원숭이, 야생 양 중에서 가장 작은 종인 무플론을 볼 수 있다고 홍보했다.

앞서 광주시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월드컵 경기장, 진월 국제테니스장, 승마장 등 실외 체육시설 40곳을 개방했으며 호수생태원은 4월 24일 부분 개방했다.

전남도도 도내 공·사립 문화시설에 대해 6일부터 단계적인 재개관을 추진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전남에 소재한 박물관 62개소를 비롯 도서관 49개소, 미술관 32개소 등 총 143개소 문화시설을 대상으로 한다.

공립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은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며 사립 도서관과 미술관 등은 재개관 여부를 자율적으로 판단하되 재개관시 방역지침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최권일 기자 cki@kwangju.co.kr

/윤현석 기자 chad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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