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월영습지·솔티숲 생태관광 명소로 거듭난다
멸종위기종·733종 자생식물 보유
시, 2024년까지 73억원 투입
자연 그대로 이용 조성 모범사례
2020년 04월 21일(화) 14:30
정읍시가 월령습지와 솔티숲을 전국적인 생태관광지로 개발한다. 사진은 솔티숲 생태체험. <정읍시 제공>
정읍시는 월영습지와 솔티숲을 전국적인 생태관광 명소로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솔티숲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 자락에 위치한 아름다운 원시숲이다.

월영습지는 솔티숲과 연접한 4개의 습지로 구성됐으며, 능선의 산골마을이 습지로 이어지는 형태다. 지난 2014년 환경부 습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이들 지역은 깃대종인 비단벌레와 진노랑상사화 등 멸종위기종과 733종의 자생식물이 자라는 천혜의 자연생태환경을 지니고 있다.

정읍시는 이들 지역의 우수한 생태자원을 지역개발과 조화할 수 있게 오는 2024년까지 총 사업비 73억원을 투입해 생태관광 기반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앞서 정읍시는 내장생태탐방 마루길을 조각공원 인근에 내장호와 내장산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풍경조망 명소를 조성했다. 또 월영습지 탐방객의 접근성을 위해 자연탐방로를 개선했다. 지난해에는 솔티숲 생태체험장과 생태관광지 인근에 내장산생태탐방원을 만들었다.

정읍시는 내년까지 탐방객을 위한 방문자지원센터 건립을 계획한다. 센터가 완공되면 월영습지와 솔티숲의 자연자원을 전시·교육 장소로 활용한다. 또 탐방객 생태체험과 마을 생태 밥상 체험 등 다양한 실내 프로그램을 운영, 생태관광 공동체 공간으로 역할을 담당한다.

양서류 생태를 중심으로 한 기초자료를 구축하고, 생태 가치와 보전 및 이용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들 지역의 공간 계획을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정읍시 관계자는 “생태관광지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생태관광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라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현명하게 이용되는 모범사례로 지역주민 중심의 생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읍=박기섭 기자·전북취재본부장 parkks@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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