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양현종 vs ‘닥공’의 임기영 … 승부는 무승부
[KIA 홍백전 9차전 ‘사령탑 이벤트’]
백팀 양현종·홍팀 임기영 일일감독
선수 자율에 맡기며 작전 최소화
엎치락 뒤치락 속 6-6 무승부
승부 던지기서 홍팀 승리
백팀 양현종·홍팀 임기영 일일감독
선수 자율에 맡기며 작전 최소화
엎치락 뒤치락 속 6-6 무승부
승부 던지기서 홍팀 승리
![]() 양현종과 임기영이 일일 감독으로 나선 13일. 경기가 6-6 무승부로 끝난 뒤 진행된 '승부 던지기'에서 홍팀이 승리를 거둔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웃음 가득한 이벤트 매치였지만 승리를 위한 플레이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었다.
KIA 타이거즈가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양현종과 임기영을 각각 백팀과 홍팀의 사령탑으로 해 홍백전 9차전을 치렀다.
윌리엄스 감독의 제안에 따라 마련된 ‘사령탑 이벤트’ 매치는 ‘승부 던지기’ 끝에 홍팀의 승리로 끝났다.
두 팀이 9회까지 6-6으로 승패를 가리지 못하면서 승부 던지기가 진행됐다. 홈 베이스에 가깝게 공을 던지는 ‘승부 던지기’끝에 베이스 바로 앞에 공을 세운 임기영이 ‘승장’이 돼 환하게 웃었다.
양현종과 임기영은 드래프트를 통해 직접 선수단을 구성했다.
선발 홍상삼을 내세운 양현종은 김규성(2루수)-박찬호(유격수)-터커(우익수)-나지완(지명타자)-유민상(1루수)-장영석(3루수)-김민식(포수)-문선재(좌익수)-최원준(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임기영은 최형우를 톱타자로 하는 ‘닥공’ 전략을 짰다.
이에 따라 최형우(좌익수)-황윤호(유격수)-김선빈(2루수)-이우성(우익수)-김주찬(지명타자)-최정용(3루수)-나주환(1루수)-한승택(포수)-유재신(중견수)가 홍팀을 구성했다.
3루수 실책으로 시작된 1회말 백팀이 유민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2회초 임기영 감독이 무사 1·2루에서 번트 작전을 냈다. 나주환의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홍팀은 연속 볼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회말 가뇽이 4안타를 허용하는 등 한 번에 4실점을 하면서 백팀이 5-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3회 홍팀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움직였다. 최형우는 1B-1S에서 번트 모션을 취해 상대를 놀라게 했다. 번트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이날 홍팀 지명타자로 나선 김주찬도 타격감 유지를 위해 3루 덕아웃 앞을 부지런히 뛰면서 행동으로 후배들을 독려했다.
4회초 홍팀 유재신이 커트쇼를 펼치며 2타점을 만드는 등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마지막 9회에도 선수들의 불꽃 튀는 기싸움이 전개됐다.
6-6으로 맞선 9회말 홍팀 마운드에 마무리 문경찬이 등판했다.
장영석을 상대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문경찬은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문선재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양 팀 덕아웃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 타석에 선 최원준이 잇달아 공 3개를 커트해냈다. 그리고 2B-2S에서는 타임까지 부르면서 마운드 흔들기에 나섰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최원준은 우전 안타에 이은 무관심 도루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문경찬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원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 같은 무승부를 이끌었다.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윌리엄스 감독은 “지쳐있을 선수들에게 다른 변화와 환경을 준 것에 의미를 주고 싶다. 이런 작은 목표와 동기부여를 통해 선수단이 힘을 얻었으면 한다”며 “양 팀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잘 운영한 것 같다. 투수진도 잘 꾸려 마무리 투수까지 적시에 투입하는 등 첫 경기지만 잘 운영했다”고 평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KIA 타이거즈가 13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양현종과 임기영을 각각 백팀과 홍팀의 사령탑으로 해 홍백전 9차전을 치렀다.
윌리엄스 감독의 제안에 따라 마련된 ‘사령탑 이벤트’ 매치는 ‘승부 던지기’ 끝에 홍팀의 승리로 끝났다.
양현종과 임기영은 드래프트를 통해 직접 선수단을 구성했다.
선발 홍상삼을 내세운 양현종은 김규성(2루수)-박찬호(유격수)-터커(우익수)-나지완(지명타자)-유민상(1루수)-장영석(3루수)-김민식(포수)-문선재(좌익수)-최원준(중견수)으로 라인업을 짰다.
임기영은 최형우를 톱타자로 하는 ‘닥공’ 전략을 짰다.
3루수 실책으로 시작된 1회말 백팀이 유민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그러자 2회초 임기영 감독이 무사 1·2루에서 번트 작전을 냈다. 나주환의 번트로 1사 2·3루를 만든 홍팀은 연속 볼넷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2회말 가뇽이 4안타를 허용하는 등 한 번에 4실점을 하면서 백팀이 5-1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그러자 3회 홍팀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움직였다. 최형우는 1B-1S에서 번트 모션을 취해 상대를 놀라게 했다. 번트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지만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이날 홍팀 지명타자로 나선 김주찬도 타격감 유지를 위해 3루 덕아웃 앞을 부지런히 뛰면서 행동으로 후배들을 독려했다.
4회초 홍팀 유재신이 커트쇼를 펼치며 2타점을 만드는 등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마지막 9회에도 선수들의 불꽃 튀는 기싸움이 전개됐다.
6-6으로 맞선 9회말 홍팀 마운드에 마무리 문경찬이 등판했다.
장영석을 상대로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문경찬은 김민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문선재에게 중전안타를 맞으면서 양 팀 덕아웃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이어 타석에 선 최원준이 잇달아 공 3개를 커트해냈다. 그리고 2B-2S에서는 타임까지 부르면서 마운드 흔들기에 나섰다.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끌고 간 최원준은 우전 안타에 이은 무관심 도루로 2사 2·3루를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문경찬은 공격적인 피칭으로 이원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승리 같은 무승부를 이끌었다.
![]()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윌리엄스 감독(오른쪽 첫 번째)와 위더마이어 수석코치(오른쪽에서 세 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본 윌리엄스 감독은 “지쳐있을 선수들에게 다른 변화와 환경을 준 것에 의미를 주고 싶다. 이런 작은 목표와 동기부여를 통해 선수단이 힘을 얻었으면 한다”며 “양 팀 감독이 전체적으로 팀을 잘 운영한 것 같다. 투수진도 잘 꾸려 마무리 투수까지 적시에 투입하는 등 첫 경기지만 잘 운영했다”고 평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